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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 보다 강렬한 액션으로 돌아왔다

‘액션 레전드’ 이정범 감독의 4년만에 신작

 

잃을 것이 없는 냉혈한 킬러
딸을 잃고 남은게 없는 여자
킬러와 타겟의 만남 그려


장동건, 2년만의 영화 복귀작
김민희, 절정 연기력 돋보여

 


‘우는남자’ 4일 개봉


낯선 미국 땅에 홀로 남겨져 냉혈한 킬러로 살아온 곤. 조직의 명령으로 타겟을 제거하던 중 예상치 못한 실수를 저지르고, 그는 자신의 삶에 깊은 회의를 느낀다. 그런 그에게 조직은 또 다른 명령을 내리고, 곤은 마지막 임무가 될 타겟을 찾아 자신을 버린 엄마의 나라, 한국을 찾는다.

남편과 딸을 잃고, 치매에 걸린 엄마를 돌보며 하루하루 절망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여자, 모경. 엄청난 사건에 연루된 것도 모른 채 일만 파고들며 술과 약이 없으면 잠을 이루지 못하던 그녀 앞에 딸의 죽음 뒤에 감춰진 진실을 알려주겠다는 한 남자가 다가온다.

절벽의 끝에서 만난, 잃을 것이 없는 남자와 남은 게 없는 여자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우는 남자’는 2010년 전국에 ‘아저씨’ 신드롬을 일으킨 이정범 감독이 내 놓은 4년만의 신작이다.

“대한민국 액션영화는 ‘아저씨’ 전과 후로 나뉜다”는 평을 들을 만큼 완성도 높은 액션을 선보인 탓에 그의 차기작은 영화계 안팎의 뜨거운 관심을 받아왔다.

그가 선보이는 신작 ‘우는 남자’는 킬러가 자신이 죽여야 하는 타겟에게 사죄를 하는 이미지에서 시작한 영화로, 무려 10년 동안 이정범 감독의 머리 속에 자리잡고 있던 작품이기도 하다.

복수를 위해 죽여야 하는 이의 엄마를 먼저 만나고 갈등에 빠지게 되는 남자, 위험에 빠진 옆집 소녀를 구하기 위해 모든 걸 내던지는 전직 특수요원 등 서로 만날 수 없을 것만 같은 사람들의 만남과 소통을 그려왔던 이정범 감독의 이야기는 이번에는 킬러 곤(장동건)과 타겟 모경(김민희)으로 이어졌다.

‘마이웨이’, ‘태풍’, ‘태극기 휘날리며’ 등의 작품에서는 강렬한 남성미로, 드라마 ‘신사의 품격’에서는 부드러운 매력으로 여심을 사로잡으며 부동의 스타 자리를 지켜온 장동건은 이정범 감독이 ‘우는 남자’를 준비하며 처음부터 곤 역에 염두에 둔 배우다.

장동건 역시 액션과 감정을 동시에 표현해야 하는 곤의 캐릭터에 끌려 2년 만의 영화 복귀작으로 이번 영화를 선택했다.

여기에 최근 절정의 연기력을 선보이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김민희가 합세해 더욱 큰 시너지가 만들어졌다. 곤이 한사코 부정하고 싶던 엄마의 존재를 떠올릴 수 있게 만들 여성 캐릭터가 필요했던 이정범 감독은 ‘화차’ 속 김민희의 연기를 떠올렸다.

그렇게 ‘우는 남자’의 손을 잡은 김민희는 모든 것을 잃고 삶의 벼랑 끝에 선 모경의 감정을 완벽하게 표현하며 영화 속 자신만의 확실한 존재감을 쌓아간다.

두 배우의 짙은 내면 연기와 함께 전작보다 한층 강렬해진 액션씬은 관객에게 가슴 먹먹한 강렬한 드라마를 선물한다.

/박국원기자 pkw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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