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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적 명작 저렴하게 만난다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
씨네클래식 ‘라 트라비아타’
전석 만원…유혁준 해설 더해

 

고양문화재단은 오는 14일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에서 ‘신한카드와 함께하는 고양아람누리 씨네클래식’의 두 번째 공연 ‘라 트라비아타’를 선보인다.

지난달 31일 ‘네트렙코 & 흐보로스톱스키 모스크바 붉은광장 라이브’를 통해 첫 선을 보인 ‘신한카드와 함께하는 고양아람누리 시네클래식’은 해외 유명 공연을 초고화질 스크린과 웅장한 사운드, 친근한 해설을 통해 부담 없는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번에 상영되는 ‘라 트라비아타’는 이탈리아 베로나의 고대 로마 원형경기장 아레나를 개조한 야외 무대에서 1913년부터 개최되고 있는 베로나 아레나 페스티벌에서 공연된 것이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거장 연출가인 후고 데 아나가 실내무대에서 공연돼 온 ‘라 트라비아타’를 야외무대로 옮긴 이 작품은 등장과 함께 충격적인 스펙터클로 찬사를 받았다.

청중은 아레나에 들어서면 어딘가에서 약탈해온 것 같은 금빛 테두리의 골동품가구 느낌이 나는 거대한 액자를 보게 된다. 이 거대한 틀은 갈퀴 모양의 스테이지와 돌층계 위에 무심한 듯 놓여있다.

그런데 그 액자 속은 허무하게 텅 비어 있고 버려져 있다. 여기에 데 아나의 천재성이 숨어 있다. 야외에 어울리지 않는 침실이나 파티 홀 등을 억지로 만들기보다는 아레나의 공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바로 이 액자인 셈이다.

비스듬히 누워있는 프레임은 오페라의 각 장면이 펼쳐질 공간의 범위를 정해준다. 또한 그 액자 안은 데 아나 버전 ‘라 트라비아타’의 키워드라 할 수 있는 공허함, 자포자기, 타락, 냉소주의를 극명하게 드러낸다.

알바니아 출신의 프리마돈나 ‘에르모넬라 야호’의 비올레타와 톱클래스의 미남 테너 ‘프란체스코 데무로’의 알프레도가 환상의 커플을 이루며, 거장 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가 만들어내는 음악 또한 최상의 감동을 전한다. 해설에는 유혁준 음악칼럼니스트가 나선다. 전석 1만원이며 신한카드 예매시 20% 할인된다.(문의: 1577-7766)

/박국원기자 pkw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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