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가 수년간에 걸쳐 시 발전의 중심시설로 추진해 온 GWDC(구리월드디자인시티) 조성사업이 박영순 시장의 6·4지방선거 당선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GWDC 사업은 시를 대표하는 사업이란 주장에도 불구하고 여·야와 시민들이 양분돼 상반된 주장을 내놓는 등 이번 선거의 현안으로 부각돼 왔다. 결과적으로 박영순 시장이 당선됨에 따라 추진에 힘이 실리게 됐다는 평가다.
8일 시와 지역정가 등에 따르면 수년 전부터 박 시장이 중심이 돼 추진해 온 GWDC 조성사업은 성사될 경우, 일자리 창출효과와 함께 시 재정 전반에 힘을 불어 넣을 수 있다는 주장에도 여·야 및 시민, 사회단체 등이 심각한 갈등을 빚는 등 사업 진행에 적잖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었다.
시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해 8월 여·야 정치권 및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T/F팀을 출범해 대국회 활동, 주변 지자체 환경현안 해소, 국내외 투자자 회의 주선 등 가시적인 성과내기에 힘써왔으나 이번 6·4지방선거를 앞두고 정당간, 시민단체간, 시민간 심각한 갈등을 빚는 등 GWDC 조성사업이 난관에 치닫는 모양새를 보여왔다.
실제로 시는 미국 샌디에이고와 서울에서 열린 국제회의에서 투자자 명단을 추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사업추진을 반대하는 정당 및 시민단체는 이 같은 성과를 신뢰하지 않고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반대 목소리를 한층 높여 이번 선거를 가름하는 관건으로 자연스레 부각됐다.
특히 지난달 시의회 임시회에서 GWDC 개발 협약안이 여·야간 몸싸움 끝에 조건부 통과돼 사실상 절차를 마무리 했으나 A시민단체의 검찰 고발 등이 어어졌다.
하지만 시는 시정 흠집내기 이상의 가치를 부여할 수 없다며 민선6기 시대 핵심 기간사업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GWDC는 한강변에 조성되는 대규모 디자인단지로 10조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로 디자인센터를 비롯 디자인학교, 외국인 거주시설, 호텔 등이 들어서 연간 180여만명이 방문하게 되고 7조원대 경제성과, 11만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예상된다.
/구리=노권영기자 r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