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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본주의 공동체의 현대적 구현, ‘사람중심 더 큰 도시’ 도약”

수원 민선6기 발전방향, 염태영 수원시장에게 듣다

 

약 한달의 기간 동안 시청을 비웠던 염태영 수원시장이 ‘재선 시장’으로 다시 돌아왔다. 지난 6월 4일 열린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압도적 지지를 확인하며 민선5기에 이어 민선6기 수원시정을 책임지게 된 ‘재선 시장’이 된 염 시장에게 5일 아침 시청으로 출근하는 발걸음은 새로울 수 밖에 없었다.

염 시장이 시청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로비를 가득 메운 직원들이 우뢰와 같은 박수로 환영했고 공무원 생활이 가장 짧은 신입 직원 두명은 꽃다발을 건냈다. 눈물을 감출 수 없었다. 감회가 새로운 제2의 시장직을 시작하게 된 염 시장은 다시 시청에 출근한 지 일주일도 지나지 않은 10일 오전, 팔을 걷어부치고 새로운 정책구상에 나섰다.

수원시의 미래를 염태영 수원시장에게 직접 들어봤다.<편집자 주>



선거운동 하면서 만난 시민들의 의견,
시장 재직때 듣던 이야기와 천지 차이
후보시절 살아있는 진짜 목소리 느껴
진정한 수원의 모습 찾도록 노력할 것


민선 6기 화두는 ‘사람·생명·안전’
4년 전 내건 ‘휴먼시티 수원’ 완성


인구 120만 규모에 걸맞는 행정력 필수
임기내 ‘특례시’ 출범 이루고
‘자치·분권’ 새 시대 향해 걷겠다


향토색·학연 강한 수원의 ‘벽’ 허물고
비 수원출신 시민들도 거부감 없는
도시환경을 만드는 것 매우 중요




“생명과 안전을 바탕으로 한 사람중심의 더 큰 도시 수원”

이것이 바로 민선6기 염태영 시장이 밝힌 수원시의 미래다.

전설의 태평성대이자 백성이 주인이었던 요순시대 이후 이상향으로 꼽혀온 인본주의(人本主義) 공동체의 현대적 구현에 버금가는 포부다.

‘생명’, ‘안전’, ‘사람중심’, ‘큰 도시’.

염 시장의 말 한 문장에는 수많은 의미가 함축돼 있다.

염태영 시장은 가장 먼저 다시한번 수원시정을 믿고 맡겨준 시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 차례 시장을 지내고 선거를 위해 다시 현장으로 나선 염태영 후보에게 수원시의 구석구석은 시장 재직 시절과는 또다른 모습으로 다가왔다.

 

염 시장은 “시장을 할 때도 현장을 많이 다니면서 주민들의 의견을 들었다고 자부하는데, 선거운동을 하면서 만난 시민들의 의견은 민선5기 시장 재직 시절에 들었던 이야기와는 천지 차이였다. 공무원이나 단체에 의해 걸러진 의견이 아닌 진짜 목소리라는 것이 어떤것인지 느꼈다”며 “시장이 아닌 후보가 되니 살아있는 수원시의 목소리와 날 것의 목소리를 그대로 들을 수 있었다”고 선거운동 당시를 회상했다.

수원 곳곳의 모든 치부를 드러낸 날 것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향후 4년을 시민들과 함께 하기로 다짐한 염태영 시장.

수원시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면서 염 시장은 “수원시는 앞으로 성장과 개발, 돈이 아닌 안전, 사람, 생명이 화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민선5기 취임 당시 내걸었던 휴먼시티(Human City)의 밑그림을 차근차근 그린 4년이 지났다면 이제 본궤도에서 도약은 물론 새로운 도시의 틀을 완성하게 되는 것이다.

염 시장이 처음으로 현실정치로 끌어낸 ‘사람’과 ‘생명’의 의미는 새로운 도전을 넘어서 이미 대한민국의 본류로 자리잡았다.

실제 지난 6·4 지방선거에서는 여야나 전국 경향 각지를 막론하고 ‘사람’과 ‘생명’, ‘공동체’ 등이 정치의 전면에 나왔지만 그 시작이 ‘수원’과 ‘수원시장 염태영’이라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아직 모른다.

게다가 수원시라는 기초자치단체에서 시작됐다는 이유로 염 시장이 끄집어 낸 ‘사람’과 ‘생명’의 의미는 정작 ‘염태영’과 ‘휴먼시티 수원’을 벤치마킹한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내어줄 수 밖에 없었다.

또 이후 안철수 대표의 정치적 역할에도 큰 영향을 주게 됐다. 한번쯤 아쉬울만도 한데 염 시장의 얼굴에선 그런 기색을 전혀 찾아 볼 수 없었다.

염태영 시장은 “좋은 것은 나눠 써야 하지 않겠냐”며 “막연히 황금과 물질을 중시하고 동경하던 사상과 풍토가 광역지자체이든 기초지자체든, 아니면 사회단체 건 ‘사람’과 ‘생명’을 최우선으로 하는 현상이 널리 퍼지는 것은 바람직하고, 충분히 만족스럽다”고 즐거워했다.

만일 수원시가 서울시와 같은 대도시로써 주목받는 도시였다면 염 시장이 실현시킨 ‘사람중심의 휴먼시티’는 수원이라는 이름과 함께 널리 알려졌을 법도 하다.

염 시장에게 수원시가 규모에 걸맞는 행정력을 갖추는 것은 앞으로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로 남아있다.

수원시는 인구 120만을 앞둔, 울산광역시의 규모를 뛰어넘은 기초자치단체로 대한민국 7대 도시로 성장했다.

하지만 수원시는 기초자치단체라는 행정적 굴레를 벗어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것을 타파하는 것이 바로 ‘특례시’로써 수원시의 규모에 걸맞는 행정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필수적인 사항이다.

염태영 시장은 “도시가 성장하는 만큼 그에 걸맞는 행정권한과 재정력을 갖춰야 하지만 규정때문에 수원시는 여러 불이익을 받고 있다”며 “민선6기 임기 내에 특례시로의 새로운 출범을 이루고, ‘자치’와 ‘분권’의 새 시대와 역사를 성큼성큼 걸어가겠다”고 밝혔다.

수원의 한단계 더 높은 ‘도시의 품격’과 ‘화합의 시대발전’을 위해 수원만이 가지고 있는 벽의 해체 필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염 시장은 “수원시는 정치, 경제, 공직은 물론 하물며 깡패도 전국에서 유일하게 타 지역 출신들이 장악하지 못할 정도로 향토색과 학연이 강하고, 이것은 수원에서 태어나고 자란 사람들의 애착을 보여주는 증거이기도 하다”며 “이런 폐쇄성이 현재의 ‘빅7’ 광역급 수원시로의 발전에 큰 역할을 했다면 이제는 벽을 허물고 비 수원출신 시민들도 거부감 없이 살 수 있는 도시환경을 만드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원이 세계적인 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이런 벽이 허물어져야 하고, 수원이라는 대의(大意)와 역사라는 도도한 흐름에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4년간 다시 한 번 수원시장 직을 맡게된 염태영 시장.

늘 시간에 쫓겨 쪽잠을 자고, 눈의 실핏줄이 터져 수시로 병원을 찾아야 할 정도의 ‘만성피로’를 달고 살면서도 ‘시민 속으로’의 특유의 열정과 뚝심으로 ‘수원고법과 프로야구 10구단 유치’, ‘생태교통수원2013’, ‘군비행장 이전 추진’ 등의 굵직굵직한 일들을 해낸 염태영의 다짐은 다시 ‘초심(初心)’이다.

염 시장은 “한달이 채 안되는 후보 시절 수원의 진정한 모습을 보고 듣고 느낀 만큼 시민들이 보여준 몸짓과 이야기를 토대로 진정한 수원의 모습을 찾을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지난 4년이 새로운 수원의 모습을 만들기 위한 기반을 다진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4년은 특례시를 비롯 모든 면에서 수원시가 도약하는 기간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200여년 전 정조대왕이 이루고자 했던 수원을 차근차근 완성해 나가고 있는 120만 수원시민과 염태영. ‘사람중심’의 빛나는 도전이 다시 시작됐다.

/대담=최영재사회부장 cyj@

/정리=정재훈기자 jjh2@

/사진=노경신사진부장 mono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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