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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가락 휘게 만드는 ‘무지외반증’ 하이힐이 주범

여름철 여성 환자 급증
“폭 좁은 신발 피하세요”

 

우리의 신체 부위 중 발에 문제가 생기면 다른 관절에 문제가 생기기 쉽다.

신체교정학적으로 발은 우리 신체의 중요한 균형 기관이다. 발에 문제가 생기면, 발목부터 무릎, 골반, 허리, 척추, 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제가 발생 할 수 있다. 따라서 반드시 발과 발목에 문제가 생기면 초기에 치료해야 한다.

발에 생길 수 있는 주요 질환으로는 무지외반증, 염좌, 골절, 탈구, 발목 인대 손상, 족저근막염, 발목관절염, 내향성 족지발톱 등이 있다.

이중에 여름철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는 증상이 무지외반증과 내향성 족지발톱에 의한 증상이다. 선천적으로는 평발과 넓적한 발을 가진 사람에게 많이 나타나지만 수원에서 족부클리닉을 수년간 운영해 본 결과 후천적으로 발생한 경우가 많았다.

전체적으로 보면 여성 중 20% 정도가 증상을 호소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 같은 증상은 특히 여름철 여성들이 하이힐과 폭이 좁은 신발을 착용하는 등의 물리적인 원인으로 인해 많이 발생한다. 증상 초기에는 굳은 살이 생기고 약간의 통증이 나타나는데 방치하면 엄지발가락이 겹쳐지거나 탈구되기도 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 관절이 바깥쪽으로 휜 상태를 말한다. 즉 엄지발가락의 머리 쪽은 안쪽으로 휘고 내측은 바깥쪽으로 휘어져 문제가 생기는 질병이다. 무지외반증은 유관상으로 확연하게 엄지발가락 등의 변형을 확인할 수 있다. 또 간단한 X-ray 검사로 확진할 수 있는데, 발에 체중을 실은 상태에서 변형된 각도를 측정할 수 있으며 퇴행성 변화까지도 확인이 가능하다.

후천적으로 발생하는 질병은 대부분 잘못된 습관으로 발생하는 ‘생활습관병’이다. 따라서 하이힐 등 미용상 목적으로 폭이 좁은 신발을 착용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

하지만 여성에게 하이힐을 신지 말라고 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따라서 하이힐을 신더라도 3시간 이하로 신는 것을 권한다. 또 평소 발목과 발가락 등을 자주 스트레칭하고 족욕 등으로 발을 이완시켜주면 예방에 도움이 된다.

대부분의 무지외반증은 수술할 필요가 없다. 발생 초기에 보존치료로써 볼이 넓고 굽이 낮은 신발 착용하거나 환자에게 맞게 제작된 교정안창(insole) 등 특수신발을 착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만약 교정 치료나 보존치료로도 효과가 없으면 드물게 수술적 치료를 진행 할 수 있다. 최근 수술기법의 발달로 연부조직 뿐만 아니라 뼈에 대한 수술기법도 동반돼 재발률이 매우 낮아졌으며, 수술시간도 30~40분 정도 짧아졌다.

무엇보다 국소마취로 회복이 빠르고 깁스를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수술 2~3일 후부터 특수 신발을 신고 목발 없이 보행이 가능한 정도로 회복할 수 있다.

<도움말=최진우 대한민국 주석병원 관절센터 원장>

/정리=박국원기자 pkw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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