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성 피부질환 ‘백반증’ 치료에 채소섭취와 함께 비타민·엽산을 보충하는 영양치료를 병행하면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박경찬·나정임·권순효 교수팀은 영양치료를 병행해 백반증을 치료한 환자 11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1%(101명) 환자가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멜라닌 색소 결핍으로 피부에 여러 가지 크기와 형태를 가진 백색 반점이 생기는 백반증은 통증이 없어 일상생활엔 지장이 없지만 치료가 어렵고 계속 번지기 때문에 외관상 보기에 좋지 않아 심적고통을 준다.
백반증 환자는 우리나라 인구의 0.5~2%에 이르며 20세 이전 발병률이 50% 정도로 흔하다. 지난해 1년간 이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수는 5만3천532명에 이른다.
박 교수는 “채소 섭취, 비타민과 엽산 보충 등을 통해 백반증 환자의 활성산소 균형을 맞춰줄 필요가 있고 20세 이전에 발병하기 때문에 증상이 있으면 조기에 적극적인 치료를 받으면서 편식하지 않고 균형잡힌 식생활을 하면 만족할 만한 치료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성남=노권영기자 r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