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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실화, ‘그레이스 켈리’의 삶을 엿보다

‘그레이스 오브 모나코’ 18일 개봉
할리우드 ‘여신’· 모나코 왕비… 두 이름을 가진 전설적 여배우

 

할리우드와 모나코 왕실을 모두 가진 단 한 명의 여배우 그레이스 켈리의 가장 극적인 순간을 다룬 감동 드라마.

니콜 키드먼이 그레이스 켈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는 영화는 탄탄한 스토리 텔링과 함께 여배우를 비상시키는 감독으로 평가 받는 올리비에 다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주인공 그레이스 켈리는 할리우드 역사상 가장 우아한 여배우로 기억된다. 그러나 모나코 공국의 레니에 3세와 세기의 결혼식을 올리며 할리우드를 떠나기까지 그가 배우로 활동한 기간은 5년에 불과하다.

그 짧은 기간 동안 그레이스 켈리는 총 11편의 영화에 출연해 세련되고 도도한 도시 여성부터 헌신적으로 남편을 내조하는 수수하고 조신한 아내까지 다양한 배역을 넘나들며 오스카 여우주연상과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을 휩쓸었다.

특히 그는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의 거장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이 가장 사랑한 여배우로 영화 ‘다이얼 M을 돌려라’(1954)에 캐스팅 된 후 ‘이창’(1954), ‘나는 결백하다’(1955)까지 히치콕 감독의 작품에 연이어 출연하며 히치콕의 뮤즈로도 명성을 날렸다.

히치콕 감독은 그레이스 켈리가 모나코의 왕비가 되며 할리우드를 떠난 후에도 ‘마니’(1964)의 시나리오를 들고 직접 모나코 왕실로 찾아가 복귀를 설득할 정도로 애정이 남달랐다.

영화는 그레이스 켈리가 ‘마니’의 시나리오를 받아들며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한다.

아름답고 우아한 이미지로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던 ‘할리우드의 여신’에서 모나코의 레니에 3세와 세기의 결혼식을 올리며 할리우드를 떠난 그는 답답한 왕실 생활에 서서히 지쳐간다.

그런 그의 앞에 히치콕 감독이 찾아와 영화계 복귀를 제안하고, 그의 마음은 흔들리기 시작한다. 그러나 모나코를 합병시키고 싶었던 프랑스는 할리우드 복귀를 고민하는 그를 이용해 모나코 왕실을 위기에 빠뜨린다.

올리비에 다한 감독의 탁월한 연출력과 함께 ‘위대한 개츠비’(2013)의 제작진들이 선보이는 화려한 볼거리는 영화의 품격과 분위기를 한층 드높인다.

또 세계 최고의 관광지로 유명한 모나코의 아름다운 지중해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유려한 미장센과 크리스토퍼 거닝의 서정적이고 우아한 음악들, 그리고 실제로 그레이스 켈리와 절친한 인물이었던 소프라노 마리아 칼라스의 대표곡 ‘O mio babbino caro’(오페라 Gianni Schicchi 中)는 영화의 감동을 배가시킨다.

/박국원기자 pkw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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