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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노후아파트 대규모 정전사태 ‘불보듯’

입주자들 비용부담 꺼려
受電시설 교체 지지부진

여름철 전력사용 증가에 따른 과부하와 수전설비 고장 등으로 도내 노후아파트의 정전사고 우려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수전변압기 교체 실적은 오히려 감소추세를 보여 개선이 요구된다.

19일 한국전기안전공사 등에 따르면 전력사용량이 급격히 증가하는 여름철 공동주택의 경우 노후화 정도가 심할수록 덩달아 정전사고의 위험 역시 높아지면서 주민 불편 등에 대한 우려가 일고 있다.

이에 따라 안전관리자가 피크타임 부하량을 미리 측정하고, 이를 변압기 등 설비 용량과 비교해 정전 사고 등에 대비하는 전문 관리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계속 제기되고 있지만 정작 비용문제 등을 이유로 교체에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전 경기본부는 지난 2010년 22개 단지 4만4천100kW, 2011년 27개 단지 3만9천500kW의 수전설비인 변압기를 교체했지만 2012년은 자체 재정 악화로 중단했다가 지난해 13개 단지 2만680kW 용량의 변압기 교체에 그쳤다.

한전이 재정난 등을 이유로 수전설비 교체 등에 머뭇거리고 있는 사이 경기본부 관할지역의 준공 15년 경과로 교체대상이 되는 노후 아파트만 무려 561개 단지에 달해 정전 등의 사고에 고스란히 노출된 상태다.

또 수전설비 교체 비용의 경우 수익자부담원칙에 따라 해당 아파트단지가 공동으로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입주민들의 교체 기피 현상도 이어지면서 사고의 위험 역시 계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하남 덕풍동의 A아파트단지는 2년전 14개동 471가구가 수전설비 고장으로 정전을 겪은데 이어 지난달 24일에도 수전설비 이상으로 정전이 발생, 3시간 동안 정전이 발생해 14개동 680여가구가 불편을 겪었다.

또 지난해 8월 11일 오후 6시30분쯤 오산 가수동의 1천여세대 규모의 B아파트단지도 변압기 과부하로 정전이 발생, 500가구가 5시간 넘게 찜통 더위 속 고통을 겪는 등 피해가 반복되고 있는 상태다.

이에 대해 한전 관계자는 “비용과 각종 불편 등을 이유로 입주민들이 수전설비 교체를 꺼려 어려움이 많다”며 “한전은 준공 15년 이상된 아파트의 노후 수전변압기 교체지원사업을 통해 시민 불편 해소와 전력 절감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호기자 t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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