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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세균 ‘득실’ 건강 관리 더 신경써라”

 

우기 주의해야 할 각종 질환들

여지없이 올해도 본격적인 여름철 무더위가

시작된다는 소서가 지난 7일 지났다.

태풍 ‘너구리’가 남쪽 해양을 거칠게 달구며 한반도를 긴장시키고 있다.

이 태풍이 지나가면 각 직장내는 하기 휴가로

새 풍경이 그려지게 된다.

무더위에, 태풍에, 폭우에 사람들의 심신은

피곤으로 물들고 그만큼 환경으로 인한

건강상 장애 요인이 상대적으로 많게 돼

건강을 잃는 우를 범하기가 쉽다.

이 시간에는 본격적인 장마철에 즈음해

발생하기 쉬운 각종 질환을 살피며

그 대처방법을 모색하고 또 상대적으로

여름 무더위에 취약한 소아들의

피부관리에 대해 알아본다.

수해지역, 장티푸스·피부질환 등 주의

손 씻기 등 기본적인 위생관리 챙겨야

만 3세 이하 유아들 땀띠에 ‘취약’

꽉 조이는 옷 피하고 자주 씻겨야



■ 집중호우 각종 질병 발생 빈도 높아

우선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지역이 늘면서 수인성 전염병과 식품매개 전염병 등 각종 질병이 우려되고 있다. 수재민에게는 눈앞에 닥친 피해를 수습하는 것이 급선무겠지만 수해 후 발생할 수 있는 전염병이나 갖가지 사고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물에 떠내려 온 쓰레기, 분뇨, 오염물 등은 이질이나 장티푸스 등 수인성 전염병의 온상이다. 또 장마철의 전형적인 고온다습한 날씨는 인체의 내분비 및 신경계 균형을 흐트러뜨리고 전체적으로 신진대사를 떨어뜨리기 때문에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수해지역 질병 예방을 위해서는 젖은 몸은 즉시 씻고 겨드랑이, 손가락과 발가락 사이까지 말린 후 마른 옷으로 갈아입고 수건은 각자 따로 사용해야 한다. 모기나 벌레 물린 곳 등 피부 상처는 소독을 철저히 하며 먹는 물과 음식은 끓인 것만 먹고 상추 등 생야채는 흐르는 수돗물에 여러번 씻어 먹어야 한다.

또 매끼 먹을 만큼만 조리해 음식이 남지않게 하며 도마, 칼, 행주 등은 매일 세제로 씻은 후 끓는 물에 삶아 사용하고 수해가 끝난 후 2주 이내에 열, 설사 등 감염병이 의심될 때는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수인성 전염병= 수해지역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물을 통해 걸릴 수 있는 전염병인 장티푸스, 세균성 이질, 유행성 각결막염, 각종 피부질환 등이다. 장티푸스는 1~2주간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 오한, 근육통이 나타난다.

세균성 이질은 고열과 함께 복통, 설사 등을 호소한다. 또 노천 웅덩이가 있는 곳에서는 모기로 인한 말라리아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수인성 전염병은 예방이 최선이다. 물과 음식은 끓인 것만 먹고 칼, 도마, 식기 등도 끓는 물에 소독해야 한다. 과일도 껍질을 벗긴 뒤 먹고, 손씻기 등 개인위생을 더욱 철저히 해야한다. 집안의 방충망도 뚫린 곳이 없는 지 확인하고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한다.

▲식중독= 습도가 높은 장마철에는 황색포도알균, 살모넬라균 등의 병원균이 쉽게 번식해 식중독에 잘 걸리게 된다. 특히 장마철에는 냉장고만 믿어서는 안되며 조리된 음식은 가급적 한번에 모두 먹어야 한다. 식중독 균은 끓이면 죽지만 균이 만들어낸 독소는 쉽게 없어지지 않기 때문에 끓인 음식이라도 식중독에 주의를 요한다.

기상청에서는 식품의약안전청과 함께 ‘식중독 지수’를 발표하고 있다. 장마철 평균 식중독 지수는 35~50 정도로 이때는 음식을 조리한 뒤 6시간 이내에 먹어야 한다. 비가 내리는 동안에는 식중독 지수가 더 높다. 지수가 50~85면 조리시간 4시간 이내에, 지수가 85 이상이면 조리 즉시 음식을 먹어야 한다.

▲천식 등 호흡기질환= 천식의 가장 흔한 원인자인 집먼지 진드기는 습한 환경에서 잘 번식한다. 천식 환자는 집안의 습도 조절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진공청소기를 이용, 집먼지 진드기를 없애 갑작스런 발작을 예방해야 한다.

또 젖은 몸을 말리지 않고 습기 찬 환경에 오래 있게되면 면역력이 떨어져 감기나 폐렴에 걸리기 쉽다. 몸이 젖으면 즉시 샤워하고 마른 옷으로 갈아입는 등 보온에 힘써야 한다.

■ 소아 땀띠와 발진

땀띠는 다들 한 번쯤은 겪어봤을 만큼 흔한 피부염이다. 가렵고 따가운 땀띠는 땀샘 조절 기능이 미숙한 만 3세 이하의 유아에서 가장 많이 나타난다.

땀띠는 잘 씻고 시원하게 해주면 보통 호전된다. 하지만 증세가 심한 경우에는 국소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는데 보통 약한 강도의 국소 스테로이드제만으로도 쉽게 좋아진다.

땀띠에는 땀구멍을 막을 수 있는 끈끈한 제형의 도포제는 사용하지 않는게 좋다. 국소 스테로이드제 역시 묽은 로션 같은 제형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파우더는 땀띠가 나기 전 예방 목적으로는 사용할 수 있으나 파우더를 많이 바르면 땀과 끈끈하게 섞여 오히려 땀구멍을 막기도 해 해롭다.

땀띠를 예방하려면 아이를 시원하게 해주고 땀이 났을 때 즉시 씻겨야 한다. 아이가 자고 일어났을 때, 야외활동을 하고 난 후, 아기 띠나 카시트를 오래 사용한 후 땀이 나 끈끈한 부위를 물로 깨끗이 씻어야 한다.

꽉 조이는 옷을 피하고 기저귀의 허리띠나 옷깃이 닿는 부위는 더 자주 살피는 게 좋다. 요는 땀띠는 잘 씻어주면 나아진다는 점을 생활화 하는 건강 지혜를 잊지 말아야 한다.

▲비슷해 보여도 다른 땀띠= 세 돌 이전의 유아에게는 땀띠 외에도 침독과 기저귀 발진도 흔히 발생한다. 보통 기저귀의 허리띠가 닿는 부위와 사타구니에는 땀띠가, 대소변이 직접닿는 부위인 아기의 음낭, 음순과 엉덩이에는 기저귀 발진이 나타난다.

땀띠는 땀구멍을 따라 분포하기 때문에 일정한 크기의 붉은 병변이 점점이 올라와 있는 양상을 띤다. 만지면 모래알 크기의 병변이 오톨도톨하게 올라와 있어 거칠게 느껴진다. 세 돌 전에는 목, 팔의 오금, 무릎 오금처럼 땀이 잘 고이는 부위, 몸통이나 이마에 땀띠가 잘 생긴다.

침독은 침이 닿는 입 주위나 앞가슴에 흔하며 기저귀 발진은 대소변이 직접 닿는 부위를 따라 분포한다. 이들은 점점이 분포하는 것이 아니고 넓게 붉은 양상을 띤다.

침독과 기저귀 발진을 예방하려면 침과 대소변을 즉시 닦아내고 피부에 보호막을 만들어 줄 수 있는 전용 제품을 발라 침과 대소변이 직접 피부에 닿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도움말=분당서울대병원 김홍빈 감염내과 교수·나정임 피부과 교수>

/성남=노권영기자 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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