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신풍초등학교

수원 신풍초등학교는 지난해 3월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특성화된 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자율학교로 지정받아 2018년까지 5년간 운영하게된다. 경기도교육청의 ‘특성화된 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자율학교’는 개별학생의 적성·능력 개발을 위한 다양하고 특성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학교다. 이에 따라 신풍초등학교가 진행하는 특색있는 수업을 들여다봤다. <편집자 주>



지역사회와 협력 학습… 교육의 場 확대

광교청소년수련관의 우수한 프로그램 활용
‘글로벌 문화학교’ ‘시끌벅적 인권놀이터’ 진행
한국마사회의 ‘馬음속의 말’ 승마체험 인기만점
삼성디지털시티의 ‘찾아가는 경제교실’도 성황
‘수학클리닉 및 학부모수학교실 거점학교’ 지정·운영



예절·국악수업 등 전통문화계승 온 힘

전교생 대상 예절교실 운영… 바른 인성 함양
‘생각하는 孝’ 활동 통해 실천 위주 효 교육 실시
신풍 대취대 연주하는 국악기 소리 들으며 등교
전문 국악 강사의 수업, 우리문화 지킴이 ‘쑥쑥’
학년별 맞춤형 리더십 프로그램… 진로설계 지원

▲ 학년 맞춤형 리더십 프로그램

프로그램은 전교생을 대상으로 실시하며 자신의 꿈과 끼를 찾아가기 위한 창의적 진로 개발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개인 맞춤형 진로 설계를 지원한다.

또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도움을 주는 활동으로 구성돼 학생들이 미래의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기본을 키워준다.

5~6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리더에게 리더십을 묻다’ 프로그램은 정조의 리더십을 탐구하는 시간으로 정조의 삶을 탐구하고 재조명함으로써 그의 리더십과 변화와 개혁 정신을 본받을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1~2학년은 ‘내 생각, 네 생각, 우리 생각’이라는 주제로 자기이해와 다양성에 초점을 두어 교육했고 3~4학년은 ‘듣기의 달인, 말하기 달인’이라 주제로 의사소통에 초점을 두고 9월에 진행될 예정이다.



▲ 신풍 예절교실

“효도하고 있습니다!”라는 인사말과 함께 공손한 인사 습관이 생활화된 신풍초 어린이들은 예절교육을 통해 바른 인성과 효(孝)의 실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수원시 예절교육관의 후원으로 전교생을 대상으로 신풍예절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또 ‘생각하는 孝’ 활동을 통해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된 실천 위주의 효 교육을 실시하며 가족 해체와 핵가족 사회에서 가족의 의미와 가치를 생각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부모님과 함께 가계도를 만들어보고 부모님의 자서전을 내가 직접 써보며 가훈을 함께 만들어 보면서 효의 가치를 되새기고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전문 국악강사를 활용한 국악수업

118년의 역사를 지닌 신풍초등학교는 우리 음악과 함께하는 전통문화 계승교육에도 큰 힘을 쏟고 있다.

대다수 학교들은 매일 아침 등굣길과 학교 교정을 들어서면서 가장 먼저 접할 수 있는 음악은 동요나 서양의 행진곡이지만 신풍초등학교는 신풍 대취대가 직접 연주하는 국악기 소리다.

아쟁, 태평소, 가야금, 대금 등 다른 사람의 귀에는 다소 생소하게 여겨지는 국악기 소리가 이제는 신풍어린이 귀에 익숙하고 그 흥겨움에 어깨가 들썩거릴 정도다.

각 학년 음악 교과시간에 교육과정의 국악 관련 단원의 지도 요소와 핵심 성취기준을 달성하기 위해 전문 국악 강사와 담임교사가 함께하는 협력학습을 전개하면서 어린이들 사이에서 국악을 알리기에 노력하고 있다.

장구 장단에 마음이 움직이고 강강술래로 친구들과 큰 원을 만들면서 어느덧 사라져가는 우리 전통 음악을 사랑하고 지켜나가고자 하는 우리 문화의 지킴이가 성장하고 있다.



▲ 지역사회와 협력하는 신풍초

신풍초등학교는 교육의 장을 학교 시설로 국한하지 않고 주변의 다양한 유관기관이나 단체와 협력 학습도 꾸준하게 진행하고 있다.

광교청소년수련관 협약사업으로 진행하는 글로벌 문화학교, 시끌벅적 인권놀이터도 학생들이 높은 관심 속에 진행되고 있으며, 한국 마사회와 함께한 승마체험 교육, 삼성 디지털시티와 함께 한 찾아가는 경제교육도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신풍초는 광교청소년수련관과 MOU를 체결해 수련관의 다양한 인적·물적 자원과 우수한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3~4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글로벌 문화학교는 학생들에게 외국 문화에 대한 실제적인 경험과 이해를 돕고 학생의 국제성·글로벌 역량을 강화해 미래 인재 육성의 기초를 마련했다.

5~6학년의 ‘시끌벅적 인권놀이터’는 학생들이 직접 인권 규칙을 만들어 보고 ‘인권 쿠키 만들기’, ‘평등 별자리 만들기’ 등 체험 위주의 인권교육을 통해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는 생활과 태도를 즐겁게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한국 마사회의 지원으로 이뤄진 ‘馬음속의 말’ 승마체험교육은 학교 운동장으로 말들이 입장하는 순간부터 탄성이 터져 나왔다.

장애물 승마 시범, 승마 체험, 먹이 주기 등 전문가에 의한 체계적인 교육으로 어린이들에게 놀라운 경험이 됐다.

삼성 디지털시티와 함께한 ‘찾아가는 경제교실’은 교과서에서 배우는 딱딱한 경제교육이 아닌 현장의 경제 이야기를 실제 기업체에 근무하는 직원들로부터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 수학교육의 중심

신풍초등학교는 7월부터 한국과학창의재단으로부터 ‘수학클리닉 및 학부모수학교실 거점학교’로 지정받아 운영하게 됐다.

6천여 초등학교 중에서 단 17개 초등학교를 선정한 것으로 수원인근 지역에서는 유일하다.

수학클리닉 및 학부모수학교실 거점학교에서는 학생을 대상으로 수학학습심리, 학습방법, 학습 성향 등 수학진단검사를 실시하고 학습상담을 진행한다.

또 학부모 수학교실, 수학 대중강연, 다양한 수학 체험활동도 계획하고 있다.

앞으로 신풍초는 본교는 물론 수원지역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추론, 문제해결, 의사소통 등 수학적 과정에서 길러진 핵심역량을 토대로 창의·인성 중심의 21세기 지식기반 사회의 소양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정재훈기자 jjh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