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9 (월)

  • 구름많음동두천 25.6℃
  • 흐림강릉 31.7℃
  • 맑음서울 27.1℃
  • 맑음대전 27.4℃
  • 맑음대구 30.4℃
  • 맑음울산 29.8℃
  • 맑음광주 27.5℃
  • 맑음부산 28.3℃
  • 맑음고창 26.9℃
  • 맑음제주 29.1℃
  • 맑음강화 25.0℃
  • 맑음보은 25.8℃
  • 맑음금산 26.1℃
  • 맑음강진군 27.3℃
  • 맑음경주시 28.1℃
  • 맑음거제 26.6℃
기상청 제공

인천 지방선거 승리 공신 “지역현안 맞는 전략 구사 시민들이 표로 응답했죠”

 

“새누리당 압승보다는 선전 평가”
기초자치단체장 10곳 중 7곳 당선
시의원 35석 중 23석 확보
안정적 시정 뒷받침 기반 마련

새정치연합 지방정부 실정 심판
부실·부패·부채 3부 얼룩 문제 제기
세월호 참사 책임론 불리한 여건 속
‘힘 있는 시장’으로 표심 공략
뚝심 앞세운 유정복 시장 대역전

구청장·지역의원들 민심공약으로
시민들 변화 열망에 대응해 승리

화합정책으로 희망 주는 지방정부
공천 관련 시당 내 불협화음 해소
공부하는 의회 만들기 아낌없이 협조
야당과 협의 성숙한 민주주의 펼칠 것
좌초·연기사업 중앙정부와 해결 박차

지난 6·4 지방선거를 되돌아 보며… 홍 일 표 새누리 인천시당위원장

“인천선거에서 압승했다기보다는 선전했다고 평가합니다.”

6·4 지방선거에서 1948년 제헌선거 이후 처음으로 인천출신인 새누리당 유정복 후보가 인천시의 미래를 이끌 새로운 수장이 됐다.

새누리당 인천시당은 어렵게 예측되던 선거판세 분석에도 불구하고 인천시장은 물론 10개의 자리가 걸려있는 기초자치단체장에서 7개의 군수와 구청장이 당선됐다.

총 35개 자리의 시의원에서도 23석을 확보하며 안정적으로 인천시 정책운영이 가능하게 됐다.

원인 없는 결과 없듯, 인천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의 압승을 이끈 원동력의 최정점에는 홍일표 시당위원장이 있다.

부장판사 출신으로 뛰어난 논리감각과 분석력을 갖춘 홍 위원장과 인천지방선거 전반에 대해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인천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이 압승한 이유는 무엇인가?

새누리당이 압승했다는 평가는 과찬이다.

6·4 지방선거 빅3로 불리는 수도권지역에서 서울은 지고 경기도와 인천지역은 승리했기 때문에 선전했다는 평가가 맞다.

당초 현 유정복 시장이 인천시장 후보로 나섰을 때에는 송영길 전 시장과 비슷한 지지세를 보이며 한번 해볼만한 판세였다.

그러나 세월호참사가 난 이후로 새누리당의 지지세가 꺾이며 상대당 후보가 10% 이상 앞서가는 상황까지 갔었다.

특히 앵그리 맘(성난 엄마)으로 표현되는 30~40대의 여성지지가 곤두박질쳤다.

여기에 세월호 참사로 인해 중앙당에서 ‘꼼짝말고 가만히 있어라’라는 주문으로 선거운동 초반은 너무나 힘들었다.

 

 

 

이에 따라 짧은 기간동안 새정치민주연합 시정부의 잘못된 점을 꾸준히 알리는 데 주력했다.

전체적으로 보면 시민들이 변화에 대한 열망을 더 잘 읽고 대응을 잘했다고 보고, 다른 한편으로는 새정치연합 시정부의 실정에 대한 심판이었다.

새누리당은 이번 선거에서 누가 인천의 현안에 대해 더 잘 해결할 수 있는가, 인천문제를 해결할 적임자는 누구인가라는 문제를 제기했다.

인천시민은 그 적임자로 현 유정복 인천시장을 선택했다.

인천시장선거에서 최대 접점은 무엇이었나?

새정치민주연합은 세월호 참사 이후 정권심판론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집권 2년차를 맞고 있는 박근혜 정부는 국가개조 차원의 변화를 약속했으며, 그것을 현장에서 실천할 수 있는 유정복 후보에 대해 지지를 호소했다.

이번 선거는 ‘부실과 부패, 부채 등 3부로 얼룩진 인천을 살려내느냐 마느냐 하는 문제가 걸려있는 중요한 선거’였다.

송영길 전임시장이 남겨놓은 부정적인 유산들, 13조 부채와 측근비리에 맞서 상대적으로 30년간 공직생활을 한 흠없는 후보, 중앙정부의 지원과 협력을 끌어올 수 있는 힘 있는 시장에 대한 시민들이 판단이 있었다.

유정복 시장은 ‘힘 있는 시장’을 들고 나와 인천시민의 표심을 공략했다.

전 안전행정부 장관으로서 세월호 참사에 따른 책임론이 제기되는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특유의 뚝심을 앞세운 기세로 지지율 격차를 좁히며 재선에 도전한 송영길 후보를 눌렀다.

선거기간 내내 13조 원의 인천시 부채문제와 송 후보 측근의 잇따른 공직비리 문제를 집중적으로 부각한 것이 승리에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선거기간 ‘대통령 및 중앙정부와 소통하는 힘 있는 인천시장’론을 내세워 지지부진한 인천시 현안 해결의 적임자임을 강조해 막판 지지층을 결집, 열세였던 지지율을 뒤집는 대역전극에 성공했다.



기초단체장과 시의원, 구의원 선거에서도 승리했는데 이에 대한 평가는?

민선 5기 때에는 인천시장은 물론 군·구청장의 경우에도 옹진군 빼고 다 졌다.

이후에 보궐로 중구청장 한 석을 더 건졌고, 시의원의 2/3도 상대당이 장악했다.

민선 5기는 새누리당 인천시당에게 반성을 통한 설욕전의 준비시기였다.

이번 선거에서는 인천시장과 실질적으로 7개의 군수, 구청장, 시의회 35석 중에서 23석을 차지하며 안정적인 시정을 뒷받침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

민선 5기의 한계였던 중앙정부의 협조를 바탕으로 인천의 부활을 얘기했다.
 

 

 


이 시기 새누리당은 상대적으로 정책선거에 노력했다.

짧은 기간에 시민에게 홍보가 어려웠지만 구청장과 지역의원 후보들은 지역현안에 맞는 선거전략을 세우고 민심속의 공약을 내세웠던 것이 승리의 원인이었다.

구청장들과 지역의원들이 지역현안에 맞는 선거전략 구사에 시민들이 표로 응답했다.



공천폐지문제부터 인천시당내 불협화음은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먼저 새누리당은 전면적으로 지방선거 공천을 안하겠다고 약속했다가 문제점이 많아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리는 상향식 공천을 진행했다.

컷오프 과정에서부터 책임당원, 여론조사, 대의원투표까지 일부 탈락한 후보들이 공정치 못하다고 느꼈거나, 상대후보의 네거티브에 의해서 억울하게 떨어졌다고 주장하는 후보들도 있었다.

본 선거가 들어서며 갈등이 어느 정도 해소됐으나 아직 남아있는 분들도 더러 있는 것이 안타깝다.

인천시당은 선거가 끝났으니 다시 힘을 합쳐 인천시를 위해 함께 일하는 화합정책이 가장 필요한 때라고 생각한다.

인천시민이 여당에게 힘을 실어줬으니 이번 기회에 다시 한번 손잡고 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민선 6기 초선의원들이 대거 진출했다. 시당 차원의 준비는?

과거 지방의회에서 여당이 되면 서로 시의장이 되려고 각자 선거운동을 치열하게 진행해 부작용이 발생하곤 했다.

모든 지나친 경쟁은 잡음이 발생하기 마련이다.

의회민주주의는 절차와 내용에 의해서 완성된다.

시당위원장으로서 이번 민선 6기에는 절차적 민주주의를 지방의회에 안착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먼저 새누리당 의원총회를 열어 시의장과 상임위원장 후보를 선택한 후 상대당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과 협상해서 보직을 결정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그리고 초선의원들에 대한 교육을 위해 지속적으로 워크샵을 진행해 인천시 현안과 해법에 대해 서로 공부하는 의회로 만드는 데 인천시당이 모든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

또 정쟁보다는 인천시 발전을 위해 상대당 후보들과도 가능한 협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성숙한 의회민주주의를 인천시민들에게 보여주겠다.



인천시민들에게 한 말씀.

이번에 새누리당 시장, 구청장, 시의원, 구의원 후보들을 많이 지지해주셔서 수도권에서 승리했습니다.

전국에서도 크게 밀리지 않는 민심을 확인하는 데 인천시민의 후원이 절대적이었습니다.

과분한 새누리당 지지에 무거운 책임을 느낍니다. 앞으로 우리 시정부는 인천시의 부패문제, 부패문제 등 나쁜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깨끗한 시정부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전략적인 인천시 사업들이 좌초되거나 연기되며 실망한 사업들에 대해 중앙정부와의 협조를 통해 잘 해결해 나가겠습니다.

새누리당 중앙당도 인천시당과 힘을 합쳐 새로운 유정복 시정부가 시민들이 호응을 받으면서 공약했던 사항을 하나하나 잘 실천해 나가겠습니다.

그리고 시민들이 원하는 사항은 충분한 소통을 통해 정책에 잘 반영해 시민과 함께하는, 희망을 주는 시정부를 만들겠습니다.

/윤용해기자 youn@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