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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아트센터 방만경영 ‘도마위’

사장·임원단에 대부분 지역 정치인 측근
지난해 120억 지출불구 추진 실적 없어

인천시 공적자산이 투입된 SPC(특수목적회사) 사장과 임원단들을 전문성을 상실한 지역유력 정치인 측근들이 차지하며 ‘지역관피아’란 비난이 일고 있다.

16일 인천시에 따르면 송도국제도시유한회사(NSIC)는 국제업무지구의 개발이익금을 자체 출자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아트센터 문화단지를 조성중이다.

‘아트센터’는 한국의 시드니 오페라하우스를 표방하며 ‘음악도시 인천’을 만들어갈 시 문화정책의 핵심기반시설로, 아트센터㈜는 아트센터 운영을 돕기 위한 ‘지원1단지 개발사업’을 책임지는 SPC다.

통상 SPC는 사업전체의 프로젝트를 책임지는 PM사, 핵심 건설사, 전체 감리를 책임지는 CM사, 금융 파이낸싱을 책임지는 은행 등으로 구성된다.

아트센터㈜는 지역발전이라는 공공성격을 갖기 때문에 추가로 시 산하기관인 인천도시공사가 주주로서 참여하고 있다.

현재 문화지원 1단지 개발회사인 아트센터㈜와 2단지를 맡고 있는 오케이센터㈜의 대표는 K씨로 동일인이다.

지난 3월26일자로 3년간 임기가 연장된 K씨는 송영길 전 시장의 보좌관을 한 경력으로 당시 인사특혜 시비도 있었다.

그는 침체돼 있던 아트센터지원단지의 사업활성화를 위해 지구단위계획변경과 용적율 상향조정 문제를 시와 협의해 성공하며 시공사를 끌어들인 공을 갖고 있다.

실질적인 대표이사 선임권을 갖고 있는 도시공사 관계자는 “대표이사의 능력과 업무의 연속성을 기대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익명을 요구한 도시공사 A씨는 “지원1단지는 상당한 개발혜택에도 불구하고 실상 사업추진은 미미했다”며 “현재까지도 도시공사에서 올바른 평가나 관리·감독을 할 수 없는 불투명한 구조가 가장 큰 문제였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해 지원1·2단지의 연 운영지출비는 금융이자, 용역비, 인건비 등으로 각각 70억원과 50억원, 총 120억원씩을 지출했다”고 덧붙인 후 “당초 2015년 3월에 종료예정이던 사업이 연기되고 있지만 SPC에서 누구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민선 5기 전임 송영길 시정부도 무원칙한 SPC운영을 비판하며 입성했으며, 비판에 앞장섰던 측근들은 앞다퉈 SPC의 주요자리에 앉아 ‘지역관피아’로 활동했다.

이에 따라 인천의 공공사업을 책임지는 SPC들을 시민의 통제아래 둬야 한다는 주장이 다시 힘을 받고 있으며, 인천시의회의 조례제정을 통해 시정부와 도시공사의 철저한 관리감독, 전문경영인과 투명경영, 권한에 합당한 책임을 질 수 있는 공공의 SPC가 요구되고 있다.

/이범수기자 l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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