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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빵’을 더 많은 소외계층에게… 지역공동체 발돋움

 

사회적 경제기업 탐방

의정부협동조합

경기신문 연중기획


“제가 만든 빵을 드시는 모든 분이 건강하고 행복해지셨으면 좋겠어요.”

10평 남짓한 조그마한 조리장에 밀가루 반죽을 주무르는 학생들의 손이 바쁘다. 쫀득쫀득한 밀가루 반죽이 어른 손 크기의 둥근 모양을 갖추자 이내 반죽 안으로 한 움큼 가량의 팥고물을 넣는다. 학생들의 천진난만한 웃음소리가 조리장을 가득 메운다.

이날 교복 대신 앞치마를 두르고 찐빵을 만든 30여 명의 아이들은 의정부 인근 한 중학교의 학생들. 이렇게 만들어진 150인분가량의 찐빵들은 학생들의 여린 손을 거쳐 의정부역과 인근 경로당 등에 계신 어르신들에게 한 끼 식사로 전달됐다.

의정부에서 복시 사각지대에 놓인 지역 내 결식아동과 독거어르신 등을 돕고 있는 진정한 마을기업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바로 의정부 금신로에 위치한 의정부협동조합(대표 김미남·의정부시 금신로 323).

의정부협동조합에서 매달 진행하는 ‘사랑의 빵 만들기’ 나눔 행사에 참여하는 봉사자는 220여 명에 달한다. 특히 성인 봉사자 50여 명 이외에 나머지 170여 명이 인근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재학 중인 청소년이다. 또 안병용 의정부시장의 부인인 윤지인 여사도 이곳에서 빵을 만들고 봉사하는 사람 중 중 하나다.

‘사랑의 빵’을 통해 행복해지는 세상을 만들고 있는 의정부협동조합을 찾았다.

 

 

 

 

매달 220여명의 자원봉사자 나눔행사 참여
지역내 독거어르신 등에 한 끼 식사 전달


2009년 발족한 ‘명성 사랑의 봉사단’이 모태
결식아동 대상 봉사활동서 의정부 전역 확대
더 많은 봉사 위해 마을기업·협동조합 전환
‘이익창출 통한 사회 환원’ 최우선으로 운영


호원동에 ‘미나미 행복한 빵집’도 만들어
체험학습장으로… 수익은 봉사활동에 사용




◆ 더 많은 ‘나눔’ 위해 발돋움한 ‘사랑의 봉사단’

의정부협동조합은 지역 내 노숙인과 저소득 계층 등을 대상으로 각종 사회복지 행사에 대한 지원을 벌이고 있는 단체다. 다른 협동조합과 차별화되는 점은 이익창출을 통한 사회 환원을 최우선 목적으로 운영된다는 것이다.

협동조합의 모태 역시 지난 2009년 사회적 봉사를 위해 발족한 ‘명성 사랑의 봉사단’이다.

“빵을 어르신에게 나눠 드리는 날이었는데, 폭설로 나눔 행사 진행이 어려웠죠. 혹시나 하는 마음에 행사가 진행되는 의정부역을 찾았는데 무려 100여 명의 어르신이 눈을 맞고 우리를 기다리고 계시더라고요. 벅찬 감동이 밀려왔죠”

의정부협동조합 봉사자 중 하나인 임리라(39) 씨는 ‘왜 봉사활동을 하느냐’는 물음에 대한 대답 대신 봉사로 느낄 수 있는 감동을 이렇게 전했다.

이들은 독거 어르신과 소외계층을 향해 ‘클라이언트’(client), 즉 ‘고객’이라고 부른다.

기념사진 촬영도 금지한다. 나눔의 대상이 되는 어르신과 아이들이 ‘봉사’라는 이름으로 주위 사람들로부터 열등감을 느끼지 않도록 하려는 봉사자들의 세심한 배려다.

의정부협동조합의 트레이드마크는 ‘사랑의 빵’ 나눔 행사다.

체험학습과 자원봉사로 연계된 이번 행사는 지역 청소년들이 빵이나 음식을 직접 만들어 독거어르신께 월 1회 정기적으로 봉사하는 것으로 이를 위해 모인 학생들과 일반 봉사자 규모만 220여 명에 달한다.

의정부 호원동에 작은 가게인 ‘미나미 행복한 빵집’도 만들었다. 빵을 만들려니 위생 관련 허가가 필요했다. 이곳은 사랑의 빵 만들기 체험학습장으로 사용되며, 나오는 수익 모두 봉사활동을 위해 사용된다.

이들이 봉사 활동을 시작한 것은 2009년이다. 당시 사랑의 빵은 행사 당 50인분 가량이면 충분했지만 이제는 250인분을 넘게 준비해도 턱 없이 부족해졌다.

인근 6개 초등학교 결식아동을 대상으로 시작한 봉사활동이 대상이 점차 늘며 의정부 전역으로 확대된 탓이다.

이로 인해 나눔의 기쁨은 커졌지만 재정적 위기가 찾아왔다.

외부기관의 지원 없이 자체적으로 운영되다 보니 언젠가는 터져도 터질 일이었다. 더 많은 봉사를 위해 독립적인 수익구조에 대한 필요하다는 봉사단 내부의 목소리가 커졌다.

그래서 추진한 것이 마을기업과 협동조합이었다. 수익 보다 복지와 소외계층 지원을 우선으로 하는 봉사단에게 있어서 빵을 만드는 마을기업으로의 전환은 어려운 과정이 아니었다.

봉사단은 지난해 안전행정부로부터 마을기업으로 선정된 데 이어 협동조합으로도 거듭났다.

김미남 의정부협동조합 대표는 “협동조합은 나눔을 계속하기 위한 수익 사업이 시발점이다”라며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어려운 분들을 보다 많이 도울 수 있는 지역 공동체로 발돋움하기 위한 하나의 변화”라고 전했다.

 

 

 

 

 



■ 착한 기업, 이것만은 우리가 최고

박봉석 명장 재능기부로 개발… 식이섬유 115% 함유

밀기울&호밀빵



◇ 내몸에 착한 밀기울&호밀빵

- NO 밀가루, NO 합성보존료, NO 합성착색료


◇제품개발 후기

신한대학교에 출강 중인 박봉석 명장(名匠)의 제조부문 재능기부를 통해 개발된 제품이다.

밀기울과 호밀을 혼합해 제조된 저칼로리 식품으로 1일 필요한 영양소 중 식이섬유 115%가 제품에 함유됐다.

특히 당뇨식으로 당뇨환자 300여명에게 1일 한 끼 식사로 제공하는 등의 약 3개월 간의 임상시험을 거쳤다.

밀기울의 경우 제분밀로부터 밀가루와 배아를 분리한 나머지의 것으로 식이섬유가 풍부해 당뇨에 좋은 먹거리로 꼽히며 항암, 변비개선 등의 효능이 있다.

/홍성민기자 hsm@
/사진=오승현기자 o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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