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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변화의 거점·경제엔진·자부심… IFEZ는 내 운명”

 

동북아 경제도시 견인차 역할 연임
2010년 부임 땐 송도 ‘유령도시’ 불려
이젠 ‘FEZ 성공도시’로 전 세계 각인
글로벌 유통·교육·의료 핵심지역 부상

영종·청라지구 도약 발판 마련
영종 미단시티 카지노 복합리조트 탄력
청라 하나금융타운 조성 사업 본격화

47개 법률 450여개 규제 ‘족쇄’
‘규제완화 시범특구’ 지정 정부에 건의
‘글로벌 서비스 전략기지’ 개발 총력


이 종 철 인천경제청 청장

“일본의 ‘잃어버린 20년’, 장기 경기침체가 더이상 일본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한국도 이미 저성장 장기 침체에 빠져있다.

이럴 때일수록 손실과 부채를 걱정할 것이 아니라 더욱 과감한 투자와 지원으로 문제를 역발상으로 풀어가야 한다.”

지난 4년간 글로벌 경제 위기와 장기화된 내수 침체 속에서도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의 꾸준한 성장을 견인한 이종철 경제청장. 그의 재임기간 동안 IFEZ와 인천은 대한민국의 가치를 높이는 핵심 지역으로 부상했으며 ‘창조경제 거점, 대한민국 서비스산업의 전략기지’라는 결실을 거두고 있다.

특히 IFEZ는 FEZ의 대표적 성공 사례로 전 세계에 각인돼 세계의 비즈니스 리더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청장은 2010년부터 현재까지 FDI(외국인 직접투자) 실적 52억1천800만 달러, 2003년 이후 누적 FDI 실적 66억700만 달러(78.9%)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GCF(녹색기후기금) 사무국, 월드뱅크 한국사무소 등 13개의 국제기구를 유치, IFEZ가 글로벌 도시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람들이 모여들고 다양한 가치와 재미난 일들이 많은, 그래서 일하기 좋고 살기 좋은 비즈니스 도시, 동북아 최고의 경제도시, 내일이 기대되는 인천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이종철 청장을 만나봤다.



연임을 축하드린다. 소감은.

그동안 IFEZ를 이끌면서 보람도 있었고, 어려움도 있었지만, ‘가능성’을 봤고 그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처음 부임했을 때, IFEZ가 ‘나의 운명’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지금 생각해도 IFEZ는 나의 운명이다.

IFEZ를 대한민국의 새로운 경제성장 엔진으로 만들고 동북아시아의 비즈니스 거점으로 육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영광스러운 자리에서 제 모든 삶을 IFEZ에 쏟겠다.


 

 

 


재임기간 주요 성과를 소개하면.

지난 2010년 부임 당시 NSIC(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는 부도 위기에 직면해 있었고 송도국제도시는 ‘유령도시’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취임 직후부터 NSIC 부도를 막는데 총력을 기울였고 IFEZ 현안 파악 및 대책 마련에 심혈을 기울였다.

한편으로는 ‘사람들이 북적대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

찾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던 커낼워크와 송도 센트럴파크 주변에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주말엔 ‘차 없는 거리’를 운영할 정도가 됐다.

‘유령도시’라는 말은 옛말이 됐고 신문기사 헤드라인처럼 확실히 글로벌 비즈니스 도시로 변모했다.

FDI(외국인 직접투자) 실적은 52억1천800만 달러, 2003년 이후 누적 실적 66억700만 달러, 즉 78.9%의 FDI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글로벌 유통·물류 서비스산업의 메카이자 지식서비스, 교육, 의료, MICE, 레저 등 서비스산업을 중심으로 차별화 전략을 구사했다.

2016년이면 세계 최대 바이오제약의 메카로 도약할 것이 확실시 되고 있고 한국뉴욕주립대와 한국조지메이슨대, 오는 9월 벨기에 겐트대와 미국 유타대가 개교하면 명실공히 ‘글로벌 교육의 허브’라 할 수 있다.



송도에 비해 영종과 청라 지구의 개발 속도가 더디다는 지적이 있다.

사실, 그동안 영종과 청라가 송도에 비해 개발이 더디다는 지적이 있었다.

그러나 고용창출 3만5천명에 달하는 미단시티 카지노 복합리조트, 고용창출이 5천800명에 달하는 청라하나금융타운 등 ‘키-앵커사업’의 유치를 통해 영종과 청라가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영종의 경우, 최근 미단시티 카지노 복합리조트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고 BMW 그룹의 드라이빙센터가 준공되는 등 개발이 활성화되고 있다.

청라의 경우, 지난 2012년 2월 MOU 체결 이후 토지가격 협상 및 외국인 투자자 유치 등에 난항을 겪으면서 사업추진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던 하나금융타운 사업과 관련, 최근 LH 등과 ‘조성 협약 및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사업이 본격화됐다.

위락, 쇼핑, 문화, 레저공간을 갖추게 될 청라 신세계 교외형 복합쇼핑몰 조성도 내년 상반기 착공, 오는 2017년 하반기 준공 및 오픈 예정으로 있으며 청라 시티타워 및 복합시설 개발도 IFEZ가 발주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아 LH와의 사업추진을 위한 협약 체결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영종도 카지노 복합리조트와 관련한 발전전략 심포지엄이 최근 개최됐다. 대형화·복합화·집적화가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향후 추진 계획은.

최근 서울에서 개최된 ‘카지노 복합리조트 발전전략 심포지엄’에서 정부도 ‘유망 서비스산업의 전략적 육성’,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등 서비스산업의 규제 완화를 통한 적극적 외국인 관광객 유치 및 복합리조트 도입의 시급성을 강조한 바 있다.

현재 복합리조트 산업은 대형화·복합화·집적화가 대세이며 이 같은 조건을 갖춘 곳이 바로 IFEZ 영종지구다.

영종 미단시티 내 호텔, 리조트, 외국인 전용 카지노 등을 갖춘 복합리조트 조성을 통해 일자리 창출은 물론 대규모 관광수익을 창출하고 영종 지구 개발에 기폭제 역할을 할 LOCZ 복합리조트 조성은 총 사업비 2조3천억원을 들여 올해부터 오는 2022년까지 3단계로 나눠 추진될 예정이다.

일각에서 제기됐던 카지노 사업 진행 일정과 관련한 의구심이 LOCZ가 사업부지 매입을 위한 우선 절차로 총 토지비의 10%인 이행보증금 1천만 달러를 납부함에 따라 크게 해소돼 미단시티 내 카지노 복합리조트 개발이 탄력을 받고 있다.
 

 

 


IFEZ는 인천도시공사, 미단시티㈜, LOCZ 등으로 구성된 ‘영종 복합리조트 사업 추진과 관련한 T/F 팀’을 구성, 운영 중에 있으며 오는 10월까지 기본설계, 내년 상반기 호텔 사업 승인 및 건축 인허가 등을 거쳐 오는 2015년 6월 착공해 오는 2018년 3월에 준공할 계획이다.

‘서비스산업 허브와 규제완화 전도사’라는 별칭이 있다. IFEZ의 성공을 위해서 반드시 뒷받침돼야 할 사항이 있다면.

IFEZ가 추진 중인 또 하나의 목표는 바로 ‘규제개혁 시범특구’다.

IFEZ는 ‘경제자유구역’이 아니라 ‘경제규제구역’이라는 비난이 있다.

외국인 투자유치, 도시개발 및 도시 운영과 관련된 행정을 하는 IFEZ에는 47개 법률 450여개의 규제가 작용, 규제완화와 중앙정부의 지원 정도에 있어 산업단지보다 못한 실정이다.

원인은 부처 또는 행정기관의 밥그릇 챙기기 또는 책임 떠넘기기와 관련돼 있으며 더 큰 문제는 복지부동하는 ‘기계적 행정’이라 할 수 있다.

IFEZ는 국토면적의 0.2%, 전체 인구의 0.4%로 규제 완화에 따른 기존 질서의 혼란과 저항 등 일부의 우려와 부정적 시각을 최소화할 수 있는 규모다.

IFEZ를 ‘규제완화 시범특구’로 지정해줄 것을 중앙정부에 강력 건의하고 있다.



인천경제청장으로서 앞으로의 구상은.

IFEZ는 우리나라 ‘경제 엔진’이자 ‘글로벌 서비스산업 기지’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도시다.

인천에게 IFEZ는 인천 변화의 거점, 인천의 새로운 경제 엔진, 인천의 자부심이다.

한 설문조사에 나타난 것처럼 IFEZ가 생긴 이후 ‘짠물의 도시’였던 인천은 이제 국제도시가 됐다.

IFEZ를 통해 우리는 희망을 갖게 됐으며 앞으로 열정과 자부심(Passion & Pride)을 갖고 IFEZ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겠다.

이순신 장군의 ‘상유십이척, 미신불사(尙有十二隻, 微臣不死·아직도 열두척의 배가 남았고 미천한 신하는 죽지 않았음)’의 마음으로 임하겠다.

/대담=신재호기자 sjh45507@

/정리=김종국기자 k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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