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4곳 중 1곳은 지원자들이 갖춘 스펙이 요구수준에 비해 지나치게 높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사람인(대표 이정근)은 29일 226개의 기업을 대상으로 ‘지원자의 보유 스펙에 대한 생각’을 조사한 결과, 25.7%가 ‘지원자의 보유 스펙이 요구 수준보다 높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요구수준보다 과하게 갖췄다고 판단되는 스펙으로는 ‘대학원 등 고학력’(62.1%, 복수응답)이 1위를 차지했고, 토익 등 어학성적(37.9%)과 어학연수 등 해외경험(31%), 외국어 회화능력(20.7%), 직무 관련 자격증(20.7%) 등의 순이었다.
하지만 대다수의 기업(81.9%)은 채용 평가 시 스펙을 중요 요소로 반영하고 있지 않았다.
스펙만으로 검증 못하는 게 있어서(49.7%, 복수응답)란 답변이 가장 많았고, 인재상 부합 등 다른 기준이 중요해서(37.3%), 고스펙자를 뽑아도 이탈 등 손해가 커서(22.7%), 스펙의 변별력이 떨어져서(17.8%), 스펙 외 요소로 당락이 결정되어서(16.8%) 등이 그 이유였다.
스펙 대신 중요하게 평가하는 요소로는 책임감, 원만함 등 인성적 요소(71.9%,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고, 직무 지식 또는 수행 능력(49.7%), 입사의지 등 조직 관련 태도(37.8%), 사교력, 포용력 등 사회성(27%) 등으로 나타났다.
/김지호기자 kjh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