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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무가내 공사로 ‘자갈밭 된 도로’

수원 영통 중심상가 ‘아름다운 거리 조성공사’… 주민 배려 ‘실종’
토사·자갈 등 그대로 방치
인도·차도 구분 모호 ‘불편’
날림먼지 방지시설도 없어

 

수원시 영통동 상가거리에서 진행되는 노후 길거리 개선 공사가 오히려 이 일대를 이용하는 보행자와 인근 상인들의 불편을 야기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25일 수원시에 따르면 영통구는 지난 6월9일부터 11억원의 예산을 투입, 영통구 영통동 998-3번지 일원 중심상가 거리 400m에서 ‘아름다운 거리 조성공사’에 착공해 현재까지 공사를 진행중에 있다.

‘아름다운 거리 조성공사’는 지난 1996년 거리가 조성된 뒤 20여년이 지나면서 훼손된 경관개선과 주변 상권 활성화 등을 명분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막무가내식 공사가 이뤄지면서 정작 시민을 위한 조치는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는 실정이다.

실제 관할 구청은 공사와 동시에 기존에 있던 인도의 경계석을 모두 해체한 뒤 공사 현장에 토사와 자갈을 방치해 놓았으며 각종 공사 자재까지 무단으로 적치해 놓고 있어 사실상 인도와 차도의 구분조차 쉽지 않은 상태다.

이 때문에 시민들은 비가 내리는 날에는 통행로를 찾아 우회하기를 반복해야 하며 심지어 자갈과 진흙으로 뒤덮인 공사현장을 그대로 지나가면서 신발과 옷이 더러워지는 것은 물론 발목에 무리가 가는 등 각종 불편을 고스란히 감수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게다가 공사가 진행되면서 발생하는 각종 날림먼지 등을 방지하기 위한 시설도 전무해 공사현장이 입구인 식당들의 경우 손님들마저 줄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식당업주 김모(41)씨는 “영통의 얼굴인 중심상가 전체를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라고는 하지만 이렇게 막무가내 공사는 처음 본다”며 “공사가 끝나면 중심상가 일대가 번듯해 보일 수는 있을지 모르겠지만 공사기간에 겪고 있는 상인들의 고충은 누가 보상해 줄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영통구 한 관계자는 “주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일부 자갈·토사 구간에 콘크리트·아스콘을 씌우는 작업을 최대한 빨리 진행해 일부 통행로를 확보했다”면서 “공사가 이달 내로 마무리될 예정인 만큼 상권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지호기자 kjh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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