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가 경기도박물관, 백남준아트센터 등 6개 도립 박물관·미술관의 청소년 입장료 면제를 추진하자 도가 난색을 표하고 있다.
도의회는 27일 박재순(새누리·수원3) 의원이 낸 ‘경기문화재단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입법예고했다. 조례안은 경기문화재단이 운영하는 6개 도립 문화시설의 초·중·고교생 입장료를 받지 않는 내용을 담고 있다.
6개 문화시설은 경기도박물관, 백남준아트센터, 경기도어린이박물관, 경기도미술관, 실학박물관, 전곡선사박물관이다.
박 의원은 “경기도가 운영하는 문화시설을 청소년들이 자유롭게 방문해 체험하고 배울 수 있도록 초·중·고교생 입장료를 면제해야 한다”며 “청소년 입장료 수입이 많지 않아 예산부담도 크지 않다”고 전했다
지난해 6개 문화시설의 초·중·고교생 입장료(2천원) 수입은 2억266만2천원가량이다. 이는 전체 입장료 수입(16억1천621만8천원)의 12.5%를 차지한다.
6개 문화시설의 지난해 예산은 183억2천여만원으로 입장료 수익을 제외한 167억1천여만원은 도 출연금으로 메우고 있다.
이와 관련 도 관계자는 “전국 지자체가 설립한 박물관·미술관 가운데 청소년 입장료를 받지 않는 곳이 없다. 2억여원의 예산 부담도 만만치 않다”라며 “도립 박물관·미술관의 청소년 입장료를 면제할 경우 사립 박물관과 미술관의 강한 반발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홍성민기자 h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