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항 배후부지, 논현동 부지가 모두 매각에 실패해 인천시 재정확충이 어렵게 됐다.
인천시는 2일 북항 배후부지와 논현동 부지를 대상으로 공개 입찰을 진행한 결과, 모두 유찰됐다고 밝혔다.
특히 북항 배후부지의 경우 지난해 2차례 유찰된 뒤 그간 문제가 됐던 과도한 규제를 완화했음에도 불구하고 매각에 성공하지 못했다.
시가 지난 7월 투자의 걸림돌을 제거하기 위해 건축물의 밀도 계획, 허용 용도, 획지 계획을 필지 계획으로 변경하는 지구단위계획을 변경했다.
이번에 공개 입찰한 토지는 북항 배후부지 준공업지역인 서구 원창동 391-4 등 11개 필지로, 면적은 8만1천302㎡이고 매각 예정가는 837억5천725만4천원이다.
논현동 부지는 ㈜한화와 ㈜화인파트너스로부터 기부채납받은 토지로, 남동구 논현동 739-1 등 3개 필지이며, 면적은 2만5천583㎡, 매각 예정가는 261억4천6만2천원이다.
이번 공개 입찰이 유찰됨에 따라 공유재산 매각을 통해 재정을 확충하겠다는 시의 계획이 틀어지게 됐다.
시는 올해 본예산에 북항 배후부지 매각으로 1천885억원, 논현동 부지 매각으로 256억원의 수입을 예상했다.
그러나 유찰 뒤 입찰 공고를 다시 낸다고 해도 현재 매각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수년째 지속되고 있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개발에 대한 유인책이 적고, 토지를 매입한다 해도 주변지역 인프라가 전혀 갖춰져 있지 않아 당장 개발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시는 다시 입찰 공고를 낼 예정이다.
시 도시계획과 관계자는 “북항 배후부지의 경우 지구단위계획까지 변경했는데도 유찰됐다. 부동산 경기 침체에다 덩치가 너무 크다는 이유 때문인 것 같다”며 “오는 15일 입찰 공고를 다시 내고 23일 2차 개찰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 도로과 관계자는 “논현동 부지 공고 게시물은 조회수도, 문의하러 오는 사람도 많았지만 결국 유찰됐다”면서 “10월 중에 다시 입찰 공고할 예정”이라고 했다./조현경기자 c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