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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과 SNS 맞짱… 수원시의원 자질 논란

지역민 모인 자리서 한 주민과 정치 성향 이유 말다툼
SNS에 ‘해당 주민 운영 식당 불매운동’ 글 올려 파문

 

수원시의회의 다선 의원이 지역구 주민들 수십명이 모인 자리에서 정치적 성향을 놓고 주민과 욕설이 난무하는 말다툼을 벌이는가 하면 SNS 상에서 해당 주민이 운영하는 식당의 불매운동을 선언하는 등 생활정치를 실현해야 하는 시의원으로서의 자질 논란을 빚고 있다.

18일 수원시 조원2동 주민자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7일 저녁 8시쯤 전임 동장과 신임 동장 인사를 위해 주민자치위원과 단체장, 동 직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모음식점에서 약 2시간 동안 송·환영식을 열었다.

그러나 이날 송·환영식에 참석한 지역구 시의원 A씨와 주민자치위원 B씨 사이에 정치적 성향을 이유로 말다툼이 벌어졌고, 나아가 A시의원은 자신과 말다툼을 벌인 주민자치위원이 운영하는 음식점에 대해 불매운동을 하겠다는 글을 SNS에 올리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 자리에 함께 있었던 또다른 주민자치위원에 따르면 이날 A시의원이 식사 자리에서 세월호 특별법을 언급하면서 대통령을 ‘XX년’ 등으로 표현하자, B주민자치위원이 거부감을 드러내면서 욕설이 난무하는 등 분위기가 험악해졌지만 A시의원이 자리를 뜨면서 싸움은 일단락 됐다.

그러나 A시의원은 같은날 오후 10시40분쯤 자신의 SNS에 말싸움을 했던 주민자치위원 B씨를 ‘개XX’로 표현하면서 B씨가 운영하는 식당에 대한 불매운동을 선언, 18일 오후 5시 현재 30개가 넘는 ‘좋아요’가 달리는 등 파문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B주민자치위원은 “지역구 주민들이 모인 자리에서 자신의 정치적 성향만을 고집하면서 전혀 다른 성향을 가진 사람을 배려하지 않고 육두문자를 섞어 대통령을 욕하는 것이 시의원이 할 짓이냐”며 “그것도 모자라 SNS 상에서 누가봐도 알 수 있는 내용으로 음식점에 대한 불매운동을 펼치겠다고 공언하는 것은 지역주민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야 하는 생활 정치인으로서 자질 부족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A시의원은 “이날 오전 대통령의 세월호 특별법 관련 발언에 화가 나 주민들이 모인 자리에서 대통령 욕을 한 것은 맞지만 B씨가 세월호 희생자들을 욕보이고 나에게도 욕을 해 화가 났다”며 “SNS는 개인적인 생각을 털어놓을 수 있는 공간이므로 불매운동 관련 글을 올린 것이고, 식당 이름은 거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B주민자치위원은 A시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재훈기자 jjh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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