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가 오는 10월1일 합병을 예고한 이후 성남시가 다음카카오 신사옥 유치를 공식 선포하는 등 대기업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반면 수원시는 광교테크노벨리 등 입지조건을 갖추고도 별다른 대응책을 내놓지 않고 있어 비교되고 있다.
더욱이 수원시는 SKC 본사 이전 협약 이후 무기한 연기된데 이어 호매실지구 종합병원 유치 사실상 실패, 있던 LH경기지역본부까지 성남시로 이전토록 하는 등 지역경제를 살릴수 있는 대기업 유치에 소극적이라는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1일 성남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말 시가총액 10조원대에 이르는 대규모 인터넷기업인 다음카카오가 합병하기로 한 이후 2천여명이 동시에 근무하는 다음카카오 신사옥을 유치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와 함께 다음카카오는 신사옥 입지 지역 선정을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성남시는 판교테크노벨리를 앞세워 NHN과 견줄만한 규모의 IT기업으로 성장한 다음카카오의 신사옥 유치를 위해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고 있다.
그러나 수원시는 광교테크노벨리 등 입지조건을 충분히 갖추고도 다음카카오 신사옥 유치에는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상태다.
더욱이 수원시는 지난 2011년 SKC 본사를 수원으로 이전하기로 협약을 맺었지만 이마저도 무기한 연기됐으며 호매실지구 내 유치하려고 했던 종합병원 역시 개점휴업 상태다.
또 올해 초에는 수원 인계동 상권에서 큰 역할을 하던 LH경기지역본부까지 성남으로 떠나는데 아무런 대응을 하지 못했다.
여기에 다음카카오 신사옥 유치 조차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어 대기업 유치로 지역경제를 활성화 하려는 의지를 상실한 것이 아니냐는 비난이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시민 김모씨는 “성남에 본사가 있는 NHN과 다음의 대결구도를 이용해 수원시가 다음카카오 유치에 전폭적인 지원을 한다면 가능할 법도 한데 왜 수원시는 이런부분에 있어 성남보다 매번 한발짝 늦는지 모르겠다”며 “이제는 대기업 유치는 바라지도 않고 지금 있는 기업들이라도 붙들어 놓을수만 있으면 좋겠다”고 푸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경기 불황으로 대기업들이 투자에 소극적이라 기업유치에 어려움이 많다”며 “다음카카오 신사옥 유치는 물론 전체적으로 대기업의 유치를 위해 적극적인 검토를 하겠다”고 밝혔다.
/정재훈기자 jjh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