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고덕산업단지에 들어서는 삼성 차세대 반도체 라인이 당초 계획보다 1년 이상 앞당긴 2017년 들어설 전망이다.
경기도는 도와 평택시, 삼성전자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삼성전자의 평택고덕산업단지 조기가동을 위한 투자 및 지원 협약식’을 가졌다고 6일 밝혔다.
평택고덕산업단지 현장사무소에서 열린 이날 협약식에는 남경필 도지사와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공재광 평택시장이 참석했다.
이번 조기투자는 도와 평택시의 요청으로 성사됐다.
앞서 남 지사는 지난 8월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과, 권오현 부회장을 잇달아 만나 국가경제활성화를 위해 조기 투자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평택을 지역구를 두고 있는 원유철(새·평택갑)의원도 힘을 보탰다.
도는 삼성전자의 이번 결정에 맞춰 전담 TF팀을 꾸려 행정지원에 착수한다.
TF팀은 도, 경기도시공사, 평택시, 한국전력 등 25명으로 구성된다.
삼성전자는 내년 상반기부터 착공에 들어가며 2017년까지 총 15조6천억원을 투자한다.
이는 단일 반도체 시설투자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평택고덕산업단지에 들어선 삼성전자 부지는 총 283만㎡로 이중 79만㎡를 활용해 인프라 시설 및 첨단 반도체 라인 1기를 건설할 계획이다.
남경필 지사는 이날 협약식에서 “조기투자에 따른 기반시설 등이 적기에 지원될 수 있도록 전담 TF팀을 구성해 모든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공재광 평택시장은 “삼성 투자를 계기로 관내 기업체와 연계 시너지효과와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해 평택시를 대한민국 최고의 기업하기 좋은 명품도시로 만들겠다”고 전했다.
한편, 도는 앞서 지난 2012년 7월 삼성전자와 분양계약 및 지원협약을 맺었다.
지난해 5월 착공한 고덕산단은 내년 12월 준공 예정이다.
/오원석·홍성민기자 h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