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9 (월)

  • 구름조금동두천 25.7℃
  • 흐림강릉 32.6℃
  • 구름조금서울 27.4℃
  • 맑음대전 28.9℃
  • 맑음대구 33.5℃
  • 맑음울산 32.5℃
  • 맑음광주 30.0℃
  • 맑음부산 29.6℃
  • 맑음고창 30.2℃
  • 맑음제주 31.2℃
  • 구름조금강화 25.5℃
  • 맑음보은 28.3℃
  • 맑음금산 28.4℃
  • 맑음강진군 29.6℃
  • 맑음경주시 33.7℃
  • 맑음거제 27.8℃
기상청 제공

행정·교육·의료·관광… 미군 떠난 자리에 새 미래 그리다

 

캠프 홀링워터 등 5곳 2007년 반환

2016년 나머지 3곳도 의정부 품으로



캠프 시어즈·카일, 행정타운 조성

경기경찰 제2청 입주 완료 업무진행

의정부지법·지검 등 13개 공공기관

순차적 입주예정… 행정중심지 우뚝



금오동 일원 을지대·부속병원 추진

도교육청 북부청사 건립 내달 준공

응급서비스 개선·교육도시 발전 착착



의정부역 앞 캠프 홀링워터, 공원 조성

캠프 레드 클라우드, 기존 시설 보존

현대사 보여주는 안보 관광단지 추진



60여년 국가안보 위해 희생한 지역

순조로운 개발 위해 국가가 지원해야

■ 의정부 미군공여지 활용 청사진

종전 후 60년간 의정부의 개발과 발전의 걸림돌이었던 미군기지가 2016년이면 완전히 이전하게 된다. 바야흐로 의정부가 새롭게 재탄생하는 중요한 시기다. 미군기지가 떠난 그 자리에 무엇을 만들어 내는가에 따라 의정부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의정부의 미군공여지에 관한 활용방안과 실태를 알아본다.





이전하는 8개 미군기지 총 570만㎡

지난 2002년 LPP(한미연합토지관리계획)에 의해 불필요한 기지들과 훈련장을 정리하고 주한미군을 재편하는 계획에 따라 의정부시내의 미군기지가 우리 정부로 반환되기 시작해 캠프 홀링워터, 캠프 라과디아, 캠프 카일·시어즈, 캠프 에세이온 5개 미군기지는 2007년 이미 반환되었고, 나머지 3개 기지 캠프잭슨, 캠프 레드 클라우드, 캠프 스텐리도 2016년이면 모두 우리 정부로 반환된다.

미군으로부터 한국 국방부로 반환되는 반환공여지는 ‘주한미군 공여구역주변지역 등 지원 특별법’에 따라 의정부시에서 자체적으로 ‘발전종합계획’을 수립해 계획된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행정의 중심지 의정부, 경기북부 광역행정타운 조성

캠프 시어즈와 캠프 카일의 25만6천㎡에는 ‘경기북부광역행정타운조성사업’이 추진돼 현재 총 13개 공공기관이 입주를 계획, 10개 기관이 부지공급계약을 완료했고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은 입주해 업무를 보고 있으며 나머지 기관도 부지를 매입하고 공사를 준비하고 있다.

광역행정타운 예정지 내에 가장 비중이 높은 의정부지방법원과 의정부지방검찰청은 인근 도시에서 입주를 둘러싸고 유치전을 펼치고 있지만 기관의 명칭대로 의정부에 입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각 기관별로 예산편성 등 재정적인 문제가 있어 미루어지고 있지만 순차적으로 광역행정타운이 건설되면 의정부는 경기북부의 수부도시라는 명성에 걸맞게 행정의 중심지로의 위치를 다지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 최초 4년제 종합대학 민간투자 유치 성공

금오동 일원 캠프 에세이온 기지에는 4년제 종합대학인 을지대학교 의정부캠퍼스 및 대학부속병원 조성 사업이 추진 중이다.

지난 2012년 12월에 부지 12만3천96㎡를 매입한 을지대학교 측은 대학위치변경 인가 등 교육부의 행정절차가 완료되면 을지대학교 병원과 학교(대학원)를 이전하는 공사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을지대학교가 들어서게 되면 반환공여지 내 최초로 민간투자를 이끌어내고 종합대학을 유치하게 되는 사례로 기록된다.

의정부 지역내에도 4년제 대학 및 시민 응급시설인 종합병원이 들어서게 되면 응급서비스의 획기적인 개선은 물론 대학문화의 유입으로 교육도시로 한층 발전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을지대 매입부지 옆에는 경기도교육청 북부청사 건립사업이 올 11월 준공을 목표로 순조롭게 이루어지고 있어 교육지구로의 변화를 앞두고 있다.
 

 

 


막혀 있던 미군기지 시민공원으로 새 단장

의정부역 앞의 캠프 홀링워터에는 근린공원을 조성해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조성하고 있다.

북측부지는 이미 매입을 완료하고 시승격 50주년 상징물을 설치했고 통일을 기원하는 베를린 장벽이 독일에서 기증받아 설치돼 있다.

어둡고 높은 담벼락으로 가려있던 공간이 시민들에게 활짝 제공되고 있다.

아직 완전하게 공원이 조성되지는 않았지만 남측부지까지 매입해 공원을 조성하게 되면 의정부는 물론 다른 지자체에서도 부러워할 공원으로 변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인근의 캠프 라과디아 내에는 의정부경찰서에서 흥선광장까지의 도로 790m가 2011년 10월에 개통, 2012년 12월에는 경기도의료원 의정부병원에서 가능1동 주민센터 앞으로 이어지는 남북간 도로가 개통돼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다.



의정부 CRC 반환공여지 활용 테마관광단지 조성

아울러 가능동에 위치한 캠프 레드 클라우드(이하 CRC)는 2016년 이후 반환예정으로, 현재 활용방안은 교육연구시설로 발전종합계획에 반영돼 있으나 시에서는 의정부의 역사성과 안보·역사적 가치가 깃들어 있는 CRC를 보존하고자, CRC 기존 시설물을 원형 훼손없이 역사적으로 재조명하고 세계적 안보테마 관광단지로 조성하기 위한 국가사업으로의 추진을 위한 예산확보와 정책 제안을 정부에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다.

현대사의 아픈 기억을 생생하게 품고 있는 미군기지를 역사보존물 차원에서 한 곳 쯤은 보존하고 후 세대에게 남겨줄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의정부의 미래가 계획되고 있는 곳

현재 미반환된 캠프 스탠리, 캠프 잭슨 등은 건국대와 체결된 MOU를 해지하고 주변 여건변화를 고려한 균형적인 도시개발을 위해 지난 9월1일 군공여지개발과를 신설해 2015년 개발타당성 및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이 부지는 의정부의 반환되는 부지 중 가장 넓은 곳으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지역이다. 바로 앞에는 시에서 신세계-첼시프리미엄 아울렛 건설을 추진 중에 있어 어떤 사업을 유치하느냐에 따라 의정부의 반환공여지 개발사업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의정부는 이제 과거의 의정부가 아니다. 미군도 없고 미군기지도 없다. 지난 60년간 국가안보를 위해 지역개발의 과실을 포기하고 희생해 왔다.

그동안 의정부시민들은 한 번도 보상을 요구하지도, 불만을 표출하지도 않았다. 그냥 감내해야 할 상황이라고 여기고 그렇게 참아왔다.

이제는 국가가 답해야할 차례이다. 반환공여지 개발사업에 힘을 실어주고 걸림돌을 제거해 줘야 할 차례이다.

60년간의 소홀함과 불이익을 다소나마 보상해 주려면 지금 진행되고 계획되고 있는 사업들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의정부=박광수기자 ksp@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