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아열대 과수 중 비교적 내한성이 좋은 올리브를 국내에서 노지 재배 할 수 있다고 29일 밝혔다.
건강식품으로 알려지면서 올리브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도 많아져 국내 수입량도 해마다 늘고 있다.
이에 따라 농촌진흥청은 추위에 잘 견디는 올리브 5품종을 2010년 3월 뉴질랜드에서 우리나라로 들여와 노지재배 가능성을 검토해 올리브 5품종의 묘목을 각각 20주씩 도입한 후 1년간 격리재배온실에서 식물검역을 받았다.
약 2년 동안 묘목을 키워 2012년 제주도의 온난화대응농업연구센터 노지에 환경적응성 포장을 조성한 후 심는 거리를 2m×4m(10a당 125주)로 아주심기를 했다.
2013년 6월에 꽃이 피면서 10월에 첫 수확을 했다.
지난해에는 수량은 많지 않았지만 열매가 달렸고 올해는 한 그루당 2.5kg 정도로 많이 열리면서 국내 올리브 재배의 성공을 알렸다.
5품종 중 ‘코로네키’ 품종은 과실 크기는 작지만 수확량이 많아 기름용으로 사용할 수 있고 ‘프론톨로’, ‘레씨노’, ‘마우리노’, ‘버달레’ 품종은 과실 크기가 커 기름뿐만 아니라 피클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올리브나무는 -9.4℃까지는 견디지만 -12.2℃ 이하에서는 위험해 국내에서는 제주도와 일부 남해안 지역에서 올리브 재배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농촌진흥청 온난화대응농업연구센터 임찬규 연구사는 “우리나라에서 올리브의 노지 재배가 성공해 관광산업과 연계해 재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우수 품종을 들여와 적응성 검토 후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정재훈기자 jjh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