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초등학교 가을 축제·소풍
축제의 계절인 가을이 왔다. 전국에서 열리는 4천여개의 축제 중 80%가 10월 중순에서 11월초 사이에 집중된 만큼 가을은 축제의 계절이다. 학교 현장 역시 1년간 열심히 공부한 학생들이 시원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한껏 축제의 기분을 만끽하는 것은 물론 각종 교외활동을 펼치고 있다. 도내 초등학교에서 펼쳐진 축제 및 소풍 현장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서평초등학교 ‘벌터 한마음 축제’
학생 스스로 기획, 모든 학생들 무대 올라
정성 담긴 작품 전시… 개성 넘치는 발표회
서평초는 지난달 31일 모든 교육가족이 참여하는 ‘벌터 한마음 축제’를 열었다.
학생 스스로가 중심이 되어 기획하고 모든 학생들이 무대에 올라 주인공이 되는 축제로 진행돼 더욱 의미가 컸다.
아담한 학교의 복도 곳곳에는 병설유치원부터 6학년까지 학생들이 재주를 뽐낸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돼 있어 눈길을 끌었고 강당에서는 학급별 개성이 넘치는 발표회 및 동아리 활동, 방과후학교 특기적성부서, 돌봄 교실 어린이들이 땀과 정성으로 엮어낸 발표회가 열렸다.
본행사의 1부는 서평오케스트라의 연주를 비롯한 째즈댄스, 뮤지컬, 매직쇼 등 동아리 활동의 발표회가 있었고 2부에서는 13학급의 어린이들과 선생님이 만든 꿈과 끼의 무대 난타연주, 남학생도 함께하는 부채춤, 독도지킴이 깃발춤 등과 병설유치원(3개반) 원아들의 재롱이 펼쳐졌다.
신성용 교장은 “벌터 한마음 축제는 학급교육과정 속에서 학생 개개인의 특기와 적성을 찾고 길러주기 위해 학년초 1학생 1취미 갖기부터 시작해 지속적으로 일궈낸 값진 보물”이라며 “그 동안 흘린 땀방울과 정성이 담겨 있어 멋지고 서로 배려하고 협동하는 마음이 들어 있어 더욱 훌륭한 발표회였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수일초등학교 ‘광교산 등반 주간’
전교생 가까운 광교산 오르며 자연 학습
맑은 공기 마시며 곤충 공부·체력 향상
수일초등학교 학생들은 지난달 21일부터 23일까지 ‘수일초 광교산 등반주간’을 실시했다.
‘수일초 광교산 등반주간’은 전교생 450명을 대상으로 학생 체력을 고려해 2개 코스로 나눠 진행됐다.
10월 21일 4학년을 시작으로 22일은 2·5학년, 23일은 1·3·6학년이 실시했으며 저학년은 한철약수터, 고학년은 헬기장으로 각각 코스를 정해 다녀왔다.
학년 별 특색활동으로 다양하게 진행된 이번 광교산 등반주간 행사는 교내 광교산 체력인증제와 더불어 학생들의 여가활동과 체력증진을 도와주는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광교산 등반주간에 참여한 3학년 1반 문채원 어린이는 “하늘은 높고 공기가 맑아 기분이 좋았고 곤충에 대한 공부도 할 수 있어서 좋았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문점식 교장은 “학교 주변에 좋은 산이 있어 앞으로도 교육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라며 “학생들의 자연학습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산의초등학교 ‘예그리나 종합발표회’
올해 다양한 교육활동 결실 전시·발표
가족초청 학예행사 학부모 탄성 이어져
수원 광교지역 산의초등학교에서는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3일 동안 ‘2014학년도 산의예그리나 종합발표회’가 펼쳐졌다.
‘산의예그리나 종합발표회’는 3월부터 학급, 학년, 학교에서 정규교육과정으로 이뤄졌던 교육활동들이 발표, 전시, 공연, 스포츠클럽활동, 동아리활동, 프로젝트학습, 학년 친구들과 함께 협력하는 팀활동 등의 다양한 체험과 발표회로 그 모습이 공개됐다.
학년군 별로 학생들의 가족 초청 학급별 학예행사를 통해 학교수업 중에 이뤄진 문화예술교육, 동아리 활동 등의 숨겨진 재능이 공개되자 학부모들의 탄성과 격려의 박수가 이어졌다.
저학년 학생들은 주제중심 통합교육 과정인 가게놀이, 직업체험축제의 맞춤형 활동에 참여하며 중·고학년 학생들은 아나바다 바자회·벼룩시장을 통해 나눔과 체험을 친구들과 함께 공부해 프로젝트학습 발표를 통한 자기주도적 장기학습 결과물을 공유하는 시간도 가졌다.
방과후학교 전시 및 발표도 이 기간에 함께 이뤄졌다.
또 자생적으로 이뤄진 ‘책드림어머니독서회’는 2회에 걸쳐 1학년 학생 대상으로 아동극 ‘브래맨 음악대’를 공연했다.
우만초등학교 ‘통일로 가는 우만교육가족 화합 한마당’
북한 예술 이해의 장 ‘평양 예술단 공연’
학생들 통일 중요성 일깨운 소중한 시간
수원 우만초등학교는 지난 3일 저녁 수원시 평생학습관에서 학생과 학부모, 교사, 주민 200여명이 모여 평양 예술단 초청 공연을 함께 했다.
이날 행사는 북한 이탈 주민, 다문화 가정 및 일반 학생들이 한국을 더 깊이 이해하고 통일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뜻 깊은 자리였다.
우리 고유의 한복과 아름다운 장식으로 등장한 평양 예술단을 따뜻하게 맞이하며 우리의 귀에도 익숙한 ‘반갑습니다’가 첫 공연으로 펼쳐지자 학생들은 박수를 치며 따라서 노래를 부르는 학생도 눈에 띄었다.
공연에 참여한 인근 주민들도 옛 추억에 잠겨 ‘섬마을 선생님’ 노래에 맞춰 고개를 끄덕이며 노래가 끝날 때마다 힘찬 박수로 화답했다.
‘통일 아리랑’노래가 울려 퍼지자 탈북이탈 주민 할머니는 두 손을 맞잡고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김춘근(1학년) 학생은 “통일이 돼서 할머니와 북한 여행을 해보고 싶다”며 환한 웃음을 지었고 장현(3학년)학생은 “오늘 공연을 보니 평화통일을 눈으로 직접 보고 체험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강성환 교장은 “공연을 직접 관람하고 북한의 예술문화에 대해 학생들이 이해하는 시간이 됐다”며 “앞으로도 탈북학생들에게 따뜻하고 행복한 학교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재훈기자 jjh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