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구조개혁평가 지표수를 절반으로 줄이고, 평가 방식도 일부 지표로 전체 대학을 평가한 뒤 결과가 좋지 않은 대학만을 추가 평가하는 단계평가로 바뀐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KEDI)은 11일 대전 한밭대에서 대학 구조개혁 평가방안 마련을 위한 2차 공청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평가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평가방안은 지난 9월 30일 1차 공청회 때 정책연구진이 공개한 평가지표안에서 대학의 의견이 반영되는 방향으로 수정됐다.

대학은 세부적인 부분까지 평가하는 것이 대학의 자율성이 위축될 수 있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비슷한 성격의 지표를 하나로 통합하거나 일부 지표를 아예 삭제하는 등 평가지표 수가 기존 36개에서 17개로 크게 줄었다.

‘학교운영은 투명하게 공개되고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돼 있는가’ 등 사립대 법인으로서 불편한 내용도 평가지표에서 삭제됐다.

평가 방식도 단계 평가로 변경, 전체 대학을 11개 지표(총점 60점)로 평가한 뒤 하위그룹에 대해서는 6개 지표(총점 40점)로 재차 평가하기로 했다.

상위 그룹은 교육여건 항목에서 만점을, 나머지 지표에서 만점의 80% 이상을 받으면 A등급으로 나머지는 점수에 따라 B, C 등급으로 구분한다.

/정재훈기자 jjh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