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이 교직원에 대한 성범죄 예방활동을 펼치는데도 최근 3년간 발생한 도내 교원들의 성범죄 4건 중 1건은 학생을 상대로 발생하는 등 도내 교원들에 의한 성범죄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경기도의회 교육위원회 박승원(새정치민주연합·광명3) 의원이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받은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4년 9월까지 공립 초·중·고교 교장과 교감, 교사 및 행정직원 등 교원이 저지른 성범죄는 모두 43건이다.
이 가운데 10건(23%)은 학생을 대상으로 한 범죄였다.
2012년 한 초등학교 교감은 여학생 9명을 강제추행했으며, 중학교 교사는 제자를 차 안에서 강제로 추행했다.
2013년 또다른 초등학교 교사는 여학생을 수차례에 걸쳐 앞뒤에서 껴안거나 무릎에 앉혀 허벅지와 배를 손으로 만지는 등 추행했다.
고등학교 교사는 제자에게 성적수치심을 주는 내용의 문자를 보내 성희롱하기도 했다. 또 전체 성범죄 절반가량인 21건은 직장인 학교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 보면 2012년 21건, 2013년 9건, 올해 13건이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19건, 중학교 7건, 고등학교 17건으로 초등학교 교원의 성범죄가 가장 많았다.
범죄 유형별로는 강제추행이 21건으로 많았으며 강간치상, 강간, 장애인에 대한 준강간 등 강력범죄도 발생했다. 성범죄를 저지른 교원 중 5명은 파면됐으며, 5명은 해임됐다. 징역형을 선고받는 등의 이유로 3명은 당연퇴직 처리됐다.
/정재훈기자 jjh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