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도 어려운 상황 속에서 누군가를 돕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죠. 저는 그렇게는 못하지만 최대한 도우려고 노력합니다.”
의정부시에 위치한 ‘한성희치과’ 한성희 원장은 우연히 ‘착한가게’ 캠페인 홍보물을 접한 뒤 그 취지에 공감해 바로 가입을 결정했다.
지난 6월부터 매월 이웃돕기 성금을 전달하게 된 것.
그는 “큰 금액을 기부하는 것도 훌륭하지만 적은 금액이라도 매월 꾸준히 기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어려운 이웃들은 여름, 겨울 할 것 없이 늘 힘들다”고 착한가게 가입 동기를 설명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한성희 원장과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의 관계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그는 2008년부터 매년 성금을 전달해 의정부시 관내 저소득가정이 경제적 어려움으로 끼니를 거르지 않도록 생계비를 지원하고 있다. 또 지난 2011년, 일본지진피해를 돕기위해 성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한 원장의 이같은 나눔은 도모금회 홈페이지에서 ‘나와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웃에게 사랑을 전하자’는 사랑의열매의 의미를 본 뒤 시작됐다.
매년 연말에 전달하는 성금이 적은 액수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의 나눔은 계속돼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하다는 생각으로 첫 기부를 시작한 이후 7년 동안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한 원장의 나눔실천은 경제적 형편이 여유롭지 않았던 어린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학창시절, 가정형편이 넉넉하진 않았지만 늘 나보다 어렵고 힘든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사람들을 돕고 싶다고 생각해 자신이 할 수 있는 부분에서 봉사를 통해 도움의 손길을 전해왔다.
대학에 입학했을때는 경제적 어려움이나 이동의 어려움을 겪는 도서산간지역 등에 의료봉사를 했다.
한성희 원장은 “아이들이 치아가 손상되기 전에 병원을 방문해 검진한다면 치과가 무서운 곳이 아니라고 생각할 것”이라며 “이처럼 기부도 적은 금액이지만 실천해보면 어려운 것이 아니라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고 나눔에 대한 동참을 당부했다.
동창회에서 친구들에게 ‘착한가게’ 캠페인에 대해 알려주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한성희 원장은 “세상은 나 혼자 살아갈 수 없다”며 “결국 나눔은 주위 사람에 대한 사랑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나눔은 사회가 더 화목하고 행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의 시작이라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나눔의 기초는 타인에 대한 배려, 그는 최근 지하철 노인 폭행 등 각박한 사회 속에서 모든 사람들이 서로 나누고 돕는다면 조금 더 부드럽고 따뜻한 사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정재훈기자 jjh2@
※‘착한가게’는 중소규모의 자영업에 종사하거나 소상공인들이 참여하는 소액다수의 모금캠페인으로 매장을 경영하는 자영업자를 비롯해 온라인쇼핑몰, 프랜차이즈, 학원, 병원, 약국 등 업종에 상관없이 가입해 나눔에 동참할 수 있다. 참여는 도모금회 홈페이지(gg.chest.or.kr)나 전화(☎031-220-7934)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