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와 BMW 등 값 비싼 외제차로 신호위반 등 법규위반 차량을 고의로 들이받아 보험사기를 저지른 정황이 뚜렷한 사기 혐의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금융감독원은 중고 고급 외제차를 이용해 총 687건의 보험사고를 낸 후 보험금으로 41억9천만원을 챙긴 사기 혐의자 30명을 적발해 검찰에 통보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금감원은 2011년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3년간 차량 대물사고 총 17만건 중 외제차량의 대물사고 및 미수선수리비 다수 지급 건을 중심으로 조사해 이런 결과를 냈다.
혐의자들은 1인당 평균 23건의 사고를 내 평균 1억4천만원의 보험금을 받아갔다. 이 중에는 28건의 고의사고를 내 보험금 2억8천여만원을 챙긴 사기 혐의자도 있었다.
혐의자 A씨는 BMW 외 2종의 외제차량으로 신호위반이나 중앙선 침범 등 법규위반 차량을 대상으로 37회의 고의사고를 낸 후 미수선수리비 5천900만원을 가로챘다.
혐의자 중에선 4명이 공모해 BMW와 벤츠, 인피니티 차량으로 3중 추돌사고를 냈다가 적발된 사례도 있었다.
경미한 사고 이후 휠·타이어·외장랩핑·서스펜션 등 고가의 사제튜닝 제품이 모두 파손됐다며 수리비를 부풀려 청구한 사례도 있었다.
금감원은 고가의 외제차량 수리비 청구와 관련한 보험사기 등이 적지않을 것으로 보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정재훈기자 jjh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