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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라, 비지니스호텔 진출 지역업체 비상

화성 동탄신도시에 ‘신라스테이 동탄’ 운영
삼성전자 등 고객 뺏겨 영세업체 고사 위기

국내 굴지의 대기업 삼성그룹 계열인 호텔신라가 지난해부터 화성 동탄신도시 내 비즈니스호텔인 ‘신라스테이 동탄’을 운영하면서 가뜩이나 경기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내 업체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특히 신라스테이는 ‘신라스테이 동탄’을 시작으로 오는 2017년까지 전국 15곳에 비즈니스호텔을 운영, 사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나타나 대기업 진출에 따른 기존 영세한 비즈니스호텔 업주들의 우려 목소리마저 높아지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매년 급증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화성시 반송동 92-6 일원 지하 2층 지상 29층 연면적 2만4천여㎡ 규모로 비즈니스호텔인 ‘신라스테이 동탄’을 오픈, 평균 객실 예약율 60%(비즈니스 고객 6대 관광객 4)를 유지하며 성업 중이다.

또한 올해 6월 호텔신라는 자회사인 신라스테이 법인을 설립, 10월 ‘신라스테이 역삼’에 이어 오는 2015년 3월 제주, 5월 서대문, 9월 마포·울산 등을 비롯 2017년까지 전국 15곳의 신라스테이를 문을 열 계획이다.

그러나 삼성그룹 계열인 호텔신라가 비즈니스호텔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동탄은 물론 수원지역 호텔 대부분이 급격한 매출 감소는 물론 삼성전자 등 굵직한 주고객층을 고스란히 뺏기면서 출혈경쟁까지 마다하지 않고 있지만 경영난 속에 고사위기에 대한 공포마저 현실화되고 있는 상태다.

더욱이 신라스테이는 지역 내 동종업계의 경영난을 뒤로 한 채 앞으로도 전국 15곳에 달하는 비즈니스호텔을 오픈할 것으로 알려져 대기업의 횡포에 애꿎은 기존 비즈니스호텔 업주들만 피해를 보는게 아니냐는 비난마저 거세지고 있는 실정이다.

한 비즈니스호텔 관계자는 “영세한 비즈니스호텔을 운영하는 업주 입장에선 대기업이 동종업계에 뛰어든다는 것 자체가 부담이고, 시설이나 마케팅 등 모든 면에서 대기업에 상대가 되지 않기 때문에 결국 문을 닫을 수 밖에 없다”며 “사업성만 있으면 무조건 뛰어드는 대기업의 횡포에 영세한 사업자들만 고사하는 이런 문제는 하루빨리 개선돼야할 것”이라고 토로했다.

동탄의 A호텔 관계자는 “경기침체 영향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신라스테이 동탄’이 인근에 들어서면서 매출이 절반 가까이 줄었고, 객실 단가도 1만원 정도 낮췄다”며 “기존 고객들도 이탈하고, 운영에 어려움이 많은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에 호텔신라 관계자는 “신라스테이는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운영중으로 특급호텔을 찾는 비즈니스 고객을 대상으로 해 지역 내 호텔들과는 시장 자체가 다르다”며 “동종업계들과 상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상훈기자 l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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