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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사업 한 우물… 공익실현·일자리창출 마중물 붓다

사회적 경제기업 탐방 경기신문 연중기획-그린소프트엔텍㈜

 

2011년 예비 사회적기업 지정
도내 폐수처리시설 비상근 위탁관리
사회 취약계층 위주로 인력 수급

하천정화활동·환경단체 참여 등
이윤의 60% 이상 사회에 환원

“지자체 상·하수도처리시설 등에
판매가 이뤄져 보다 많은
고용창출 효과 얻을 수 있기를”



환경보전은 아무리 중요성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이는 현 세대를 살아가는 인간이 안전하고 쾌적한 생활을 영위하기 위한 권리이자, 이러한 권리를 후대에게 물려줘야 하는 책무이기 때문이다.

환경보전 의무와 책임은 국가, 지방공공단체, 기업체, 개인 모두에게 있지만, 특히 기업의 입장에서 사회적 책임(Social Responsibility)을 다하기 위해서는 환경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관리가 중요하다.

대기·수질·폐기물·토양·해양 등의 오염 예방과 소음 및 진동공해 방지 등의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하는 환경공학 분야의 일을 하고 있는 기업들은 이러한 측면에서 사회적 책임을 완수해 가는 기업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다.

환경보전을 위해, 더 나아가 환경을 우선으로 생각하면서 환경을 이용해 바람직한 환경을 지속시켜 나가는 지속가능 발전을 모색하고 있는 수원 고색동 수원종합공구단지 소재 그린소프트엔텍㈜가 이러한 기업 중 하나다.

그린소프트엔텍은 지난 2011년 경기도내 예비 사회적기업으로도 지정돼 사회적 공익실현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 환경관련 분야 20년 경력의 베테랑 기업인 그린소프트엔텍㈜

그린소프트엔텍을 이끌고 있는 이성훈 대표는 지난 1994년 서울시립대학교 대학원에서 환경분야를 전공한 후 지금까지 20년 동안 한 우물만을 판 환경분야의 전문가라 할 수 있다.

대학원을 졸업한 이 대표는 10여년 후 사업 추진을 목표로 환경관련 분야에서 5년, 건설관련 관련 분야에서 6년 간 직장생활을 했다.

이 대표는 “학업과 직장생활을 통해 깨달은 점이 있다면 환경공학은 화학, 생물, 토목 등 기초자연과학을 확실히 닦은 후 연구해야 하는 고급 학문이라는 것”이라며 “어설프게 환경관련 분야에 접근하려면 큰 실패와 좌절을 맛보게 될지도 모른다”고 강조했다.

다시 말해, 환경 분야에서 비전을 찾고 일하기 위해서는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환경공학은 그 응용 및 적용분야가 넓은데다 규제를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기업 측면에서도 매출보단 지출분야로 인식되는 부정적 인식이 많을 수 밖에 없다.

이러한 환경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학문적·실전적(현장실무)인 역량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 이 대표의 설명이다.

그의 사업 실현에 대한 목표가 현실화되기 시작한 시기는 지난 2006년부터였다. 한 지인으로부터 동업 제안을 받은 그는 ‘신영환경계획관리’라는 회사를 설립, 탈취분야의 할당책임자를 맡게 된다.

이후 2007년에는 ‘농약 및 난분해성 유해물질에 오염되는 토양 및 지하수 정화기술 개발’이라는 산학연 공동기술개발 사업을 수행했으며, 2008년에는 ‘폐수처리와 정수처리를 위한 정치 및 그 처리방법’과 ‘페수에 함유된 부유물질 및 중금속 처리방법’ 2개의 특허를 출원했다.

그는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2009년 그린소프트엔텍으로 상호를 변경, 유독물 판매업과 개인하수처리시설 관리업의 등록을 마쳤고, 2010년에는 법인 전환과 함께 수질환경관리대행업 등록도 추가했다.

2011년에는 환경분야 경기도 예비 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됐고, 2013년 환경전문공사업(수질부분)도 가능토록 사업분야를 확장했다.

 



◇ 사회적 공익실현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예비 사회적기업

그린소프트엔텍이 추진하는 사업은 크게 기술적으로 분류하면 ▲위탁관리 및 수처리 약품 분야 ▲설계·시공 분야 ▲영업 분야로 나눠진다.

위탁관리는 환경관리를 대행해 주는 것으로, 비상근 위탁관리를 위주로 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종별사업장이 1~5종으로 분류되는데, 2종까지는 경기도(광역지자체) 관할이고, 3~5종까지 수원시(기초지자체) 관할이다. 이 중 폐수발생량이 100t 미만인 소규모 처리장의 경우 근무자를 상근시키지 않아도 된다.

이 대표는 “상주직원을 채용하기 어렵고, 100% 외주를 주기도 곤란한 경우, 수질환경관리대행업이 가능한 회사에서 이를 맡아 1주일에 한 두 번 법적으로 책임지고 수질을 관리해 주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수원지역에는 배출사업장이 주유소 포함해 80곳 정도 되는데, 주배출사업장(1~2종)인 삼성전자, SKC, 동원에프앤비수원공장을 제외하고는 이같은 비상근 위탁관리가 가능하다.

그린소프트엔텍은 현재 MS산업㈜ 폐수처리시설과 수봉재활원 개인하수처리시설, 수원의료원 오·폐수 정화조를 위탁관리하고 있다.

다음으로 수처리 약품 분야는 응집, 탈질, 소독, 미생물 증식, 악취제거, 녹물·스케일·부식제거 등을 위해 투입하는 약품을 판매하는 사업으로, 판교수질복원센터(가성소다·메탄올)와 청심수질복원센터오수처리시설(치아염소산나트륨·황산반토 고분자응집제), 수원시 서호생태수자원센터(가성소다·황산반토·PAC)에 납품하고 있다.

또 고액분리기, 수처리 여과기, 바이오 필터, 탈취기, 가압부상기, 고농도(음식물) 폐수 처리공정 등 환경기자재와 비점오염원 저감 공법, 수질 정화 공법, 생태 복원을 위한 어도블럭 등의 설계·시공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예비 사회적기업으로서 인력 수급은 사회 취약계층을 위주로 하고 있으며 하천정화 활동, 지역환경 단체 참여, 어린이 환경교육, 모니터링을 통한 시의 정책적 제안 등을 통해 이윤의 60% 이상을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그린소프트엔텍은 지난해 7억5천만원, 올해는 8억5천만원~9억원 정도의 매출실적을 달성했다. 올해 20억원 매출 목표를 세웠지만, 건설경기가 좋지 않다 보니 기자재(설계·시공) 매출이 하반기 크게 감소했다.

이 대표는 “기업의 홍보가 보다 절실한 입장인 만큼 이번 기회를 계기로 각 지자체에서 관리하고 있는 상·하수도처리시설 등에 판매가 이뤄져 보다 많은 고용창출의 효과를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생활환경기술 개발 통해 사회적 환경전문기업이 되도록 노력할 것”

 


이 성 훈 대표

“앞으로 오염물질처리와 사전 예방기술뿐 아니라 태양광 에너지, 풍력 등 지역특성과 여건에 맞는 적정기술을 활용한 생활환경 분야의 환경기술 개발을 통해 더욱 발전할 수 있는 사회적 환경전문기업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이성훈(47) 대표는 그린소프트엔텍㈜의 미래 모습에 대해 이같이 말하며, 앞으로 회사가 적정 수준의 규모를 갖추게 되면 자신이 하고 있는 환경시민단체 활동을 보다 활발히 진행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 최근 환경기술 경향과 이에 맞춰 준비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환경은 보전 뿐 아니라 지속가능한 것으로 개발해 발전돼야 한다. 현재 환경기술은 나날이 발전해 오염물질처리기술은 물론 사전 예방기술에도 상당히 접근해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세부적인 설계, 유지관리, 현장에 적합한 기자재의 적용에 있어서는 앞으로도 기술적 향상이 이뤄져야 된다.

이에 그린소프트엔텍은 해당 분야의 전문 기술인력으로 경제적이고, 운영자 중심의 효율적인 관리가 되도록 설계와 시공, 유지관리에 임하고 있다.

앞으로는 환경기초시설 및 배출시설의 유지관리와 비점오염원, 환경자원, 에너지 분야, 제조공정의 컨설팅 분야에도 보다 활발히 진출, 지역사회와 우리 모두에게 건전한 에너지를 돌려드리는 환경전문기업이 되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 경영 애로점 및 타개책은.

환경업을 하기 위해서는 제조업과 공장, 엔지니어링 사업을 할 수 있는 사무실 및 인력 규모를 갖춰야 한다. 보통 30~50명을 거느리고 운영할 수 있는 업력을 가져야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홍보 및 기술개발이 꾸준히 이뤄져야 하며, 사회적인 요구조건에 부합해야 한다.

현재 그린소프트엔텍은 제조, 엔지니어링, 유통판매, 사회서비스 분야로 나눠져 있는데, 이 중 개인적으로 사회서비스 분야에서 승부를 보려고 한다. 제품이나 기술 서비스, 사회봉사 등을 통해 기업의 이윤을 올릴 수 있도록 사업역량을 키워나가고 있다.

또 소재개발 분야나 생활환경 분야도 생각하고 있다. 지역특성과 여건에 맞는 적정기술로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방법으로 태양광 에너지, 풍력, 도시내 노후주택의 단열산업, 제로하우스 등이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 환경단체에서 활동을 한다고 하던데.

자연환경을 보존하고 생활환경을 개선해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나아가 마을공동체를 복원해 후손들에게 살기 좋은 삶의 터전을 물려주는 것을 목표로 활동하는 ‘서호천의친구들’이라는 환경시민단체에서 하천위원장을 맡고 있다.

일부에서 사업가인가, 운동가인가 하며 이중적인 시각으로 보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전문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시민사회단체와 지자체 공무원들 사이에서 중간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

시민사회단체에서 환경의 기술적 부분을 모르고 외적으로 보이는 환경문제에 대해 말하면 지자체 관련 공무원들과 소통하는데 벽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러한 활동은 회사의 규모가 커진 후 보다 활발히 진행할 계획이다.

/김장선기자 kjs76@

/사진=오승현기자 o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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