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경기도내 축산 농가들이정부의 잇따른 FTA 체결로 직격탄을 맞은데 이어, 지난 3일 충북 진천에서 발생한 구제역(본보 12월4일 1면) 공포에 떨고 있다.
특히 이미 구제역이 발생한 진천 인근의 안성, 평택, 이천, 용인, 화성 등은 서둘러 방역대책 등을 마련하는 등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돌입했다.
18일 농림수산식품부와 경기도 등에 따르면 농식품부는 진천에서 최초 확인된 돼지 구제역에 대한 위기경보를 이날 기존 2단계 ‘주의’에서 3단계 ‘경계’로 격상했다.
이는 지난 17일 증평의 돼지 사육농가에도 이달들어 양성반응이 확인되고 이날 청주 오창의 양돈농가에서도 관련 신고가 들어온 데 따른 것이다.
때문에 발생지인 충북 진천과 청주, 증평, 음성, 충남 천안, 아산, 공주, 세종 등 9개 시·군은 사육하는 모든 돼지를 대상으로 긴급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2차 보강 접종을 하기로 했다.
화성시 역시 이날 오전 11시 이화순 부시장 주재로 읍·면장 대상 긴급 영상회의를 열고 ‘구제역 방역활동을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농식품부는 예방접종을 제대로 하지 않아 구제역이 발생한 농가에 대해 현행 20%인 살처분보상금 감액비율을 더 확대하거나 각종 자금지원 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불이익을 줄 방침이다.
이에 따라 안성시 농가들은 구제역 확산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안성의 한 농장주는 “지난달 AI 소식에도 가슴이 내려 앉았는데 구제역 소식에 인근 돼지농장들까지 비상이 걸렸다”며 “발병하면 매몰말고는 해결방안이 없고 피해도 극심해 예방에 만전을 기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이에 도 관계자는 “내년 5월까지를 구제역·AI 특별방역 기간으로 정하고 24시간 상황실을 운영중”이라며 “백신항체가 낮은 농가, 발생 위험 지역 등 방역취약 부분을 집중 관리하고, 구제역·AI 의심 신고 시 신속하고 정확한 검사를 통해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내에서는 한해동안 무려 3번이나 구제역이 발생한 악몽의 2010년(1월·3~5월·10월)을 비롯, 지난 2000년과 2002년 등 모두 5차례 발생했으며 올해는 아직까지 없다./양규원·이슬하기자 yk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