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효순·미선’도로로 불리는 국가지원지방도(국지도) 56호선 법원~상수간 도로 확·포장공사가 착공 10년만에 준공됐다.
경기도는 파주시 법원읍과 양주시 남면 상수리를 연결하는 국지도 56호선 10.06㎞ 확·포장공사(왕복 4차로)를 완료, 18일 개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차량 소통은 19일 오후 2시부터다.
이 도로가 준공된 것은 공사를 시작한지 10년만이다.
한·일 월드컵 열기가 뜨거웠던 2002년 6월, 여중생 이던 신효순·심미선 양이 왕복 2차로인 이 도로를 걷다 미군 장갑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훈련 중이던 미 2사단 캠프 하우스 소속 44공병대의 가교 운반용 장갑차가 갓길을 걷던 효순·심미 양을 친 것.
당시 두 여중생은 생일을 맞은 친구 집에 가던 길이었다.
이후 이 도로는 효순·미선 도로로 불렸다.
두 여중생의 목숨을 앗아간 비극적 사고는 결국 전국적 촛불 시위와 추모 운동에 반미 운동으로 까지 확산됐다.
때를 같이해 국지도 56호선 법원~상수간 도로를 개량하자는 목소리도 높아졌다.
도는 당시 좁은 도로가 사고 원인으로 지목되자 왕복 4차로 확장 공사를 계획, 2004년 이 구간의 실시설계를 완료한 뒤 2005년 3월 확·포장 공사에 들어갔다.
사업비는 총 1천835억원이 투입됐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덕도교차로~상수교차로 3.5㎞구간을 우선 개통하기도 했다.
이 도로는 경기북부를 동∼서로 연결한다.
도는 이번 개통으로 수도권 북부지역 동·서 교통망이 확충돼 교통체증이 해소되고, 물류수송도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2017년 완공이 목표이며 지난달 시점부 3㎞를 우선 개통했다.
이 도로까지 개통돼 연결되면 파주 자유로(출판산업단지)에서 양주까지 이동하는 시간이 70분에서 40분으로 단축된다.
도 관계자는 “법원~상수 구간에 이어 조리~법원간 도로가 준공되면 수도권 북부지역의 동·서 간선도로망이 구축, 원활한 물류이동을 통한 지역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개통식에는 김희겸 도 행정2부지사, 황진하(파주) 국회의원, 이재홍 파주시장, 박원석 양주부시장, 지역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안경환기자 j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