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가구 공룡 기업 이케아의 도내 상륙에 맞서 ‘가구인증센터’를 설립한다.
또 중앙부처 및 관련기관 등과 협력해 신기술개발과 디자인을 집중 지원하고, 1천억원 규모의 펀드도 조성한다.
경기도는 23일 내년까지 계획된 가구산업육성계획을 앞당겨 추진키로 했다고 이같이 밝혔다.
이케아의 광명 1호점 개장으로 위기를 맞은 가구산업의 경쟁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서다.
도의 가구산업발전계획은 ▲가구인프라 조기확충 ▲마케팅 경쟁력 강화 ▲창작스튜디오 설립 ▲인력양성 시스템 구축 ▲시험인증센터 설립 ▲K-패션빌리지에 가구디자이너 빌리지 조성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도는 우선 도-대진TP-경기도가구산업연합회간 협약을 체결, 15억원을 들여 내년 3월 대진TP에 가구인증센터를 설립한다.
가구인증센터는 KS, 자체표준인증, KC(자율안전확인) 등 인증 시험을 수행하는 기관으로 향후 신기술 개발과 디자인 지원사업도 추진하게 된다.
센터가 문을 열면 수도권 업체들은 더 가까운 곳에서 시간을 단축해 인증 절차를 거칠 수 있게 된다.
도에서 추진 중인 인증 수수료 감면 혜택도 받는다.
도는 또 정부부처와 가구협회 등과 연계한 각종 사업을 추진, 모두 257억원을 투입해 가구산업 살리기에 발 벗고 나서기로 했다.
경기지방중기청과는 경기북부지역 가구산업 발전을 위해 총 15억원을 들어 신기술개발과 디자인지원사업에 집중 투자한다.
산업통상자원부와는 2016년까지 168억원을 들여 가구물류센터·전시판매장을 포천과 고양지역에 구축하고, 이케아 매장을 직접 겨냥한 전시판매센터의 건립지원을 검토중이다.
경기도가구산업연합회와는 대·중소기업간 상생협력 공급자박람회와 우수 디자인 공모전(각 1억원 규모)을 개최한다.
가구기업에 저리융자로 지원하기 위한 1천억원 규모의 펀드 조성도 경기신보를 통해 추진 중이다.
가구업계의 자체 유통기반 확보와 마케팅 역량 강화를 위해 가구밀집지역 판촉(5억 규모)과 가구전시회 참가 지원(1억규모)을 대폭 확대하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구현하는 가구창착스튜디오 설립을 위해 포천시와 내년에 1차 6억원을 투입, 가구공방 창조기업을 육성한다.
고용노동부와는 지역산업 맞춤형 인력양성사업 추진과 함께 20억원 들여 가구기술학교를 설립하는 방안을 모색중이다.
최현덕 도 경제실장은 “도는 그동안 가구산업지원을 위한 전방위적 준비를 해왔다”며 “중앙정부-도-시·군-가구업계가 함께 협력해 가구산업기반을 견고히 하는 전화위복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안경환기자 j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