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주안·부평산업단지가 최근 혁신산업단지로 선정되면서 산업단지 활성화를 위한 생산공간 조성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29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15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안·부평산업단지를 혁신산업단지로 선정함에 따라 복합고밀도 건물을 지을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또 노후 산업단지 경쟁력 강화 관련법도 이달에 새롭게 제정돼 고도화 사업 면적이 전체 산업단지 면적의 10%에서 30%로 확대, 민간투자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시는 노후 산업단지 활성화를 위한 생산공간 조성에 제도적·금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인천은 3곳의 국가산업단지와 7곳의 일반산업단지 등 총 10곳의 산업단지를 가지고 있었으나 대부분의 산업단지가 조성된지 오래돼 기반시설이 노후화된 상태였다.
뿐만 아니라 도시팽창에 따른 도심화와 지가상승 등의 이유로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값싼 지방으로 이전하고, 이 자리에 소기업이 분할해 임차로 들어와 기업의 영세화가 가속되는 추세였다.
게다가 시는 산업단지 활성화를 위해서 지금까지 남동산단과 주안·부평산단에 대해 구조 고도화를 추진해 왔음에도 높은 지가 및 낮은 용적률 등에 따른 사업성 저하로 사업추진이 미진했다.
이는 산업단지 구조고도화가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투입만으로 한계가 있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서울디지털단지의 경우, 1990년대 말부터 민간부분에서 지식산업센터를 건립하는 등 활발한 고밀도 건축물 개발로 민간투자 중심의 자생적 구조고도화사업의 성공모델로 꼽힌 바 있다.
물론 이 과정에서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주요 역할은 민간사업자의 사업성을 대폭 높일 수 있는 용적율 상향, 입주업종 완화 등 제도개선이었다.
이에 시도 서울디지털단지의 성공요인을 적극 반영해 지난 11월 민간투자 활성화를 위한 용적율을 350%에서 420%로 상향 조정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도시계획조례를 개정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제도개선 외에도 민간투자 촉진을 위해 내년부터 시의 정책자금을 산업단지 구조고도화에 지원될 수 있도록 자금운영계획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김종국기자 k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