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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나눔을 만나 사람을 잇다

 

문화(Culture)를 만들어 가고 누릴 수 있는 주체는

식물도, 동물도 아닌 오직 사람만이 할 수 있다.

때문에 문화와 사람은 둘 중 하나를 제외하고선

정의하기 불가능한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화·예술관련 기관들은 이러한 다양한 문화와 예술 활동을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누리게 하기 위해, 사람들 속으로 스며들게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그렇다면 보다 효과적으로 문화를 사람들에게 알리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가장 일반적인 방식이 문화 주체별로 나누는 것이다.

문화를 충분히 받아들이고 향유할 수 있는 능력이 되는 사람들은

문화·예술과 관련된 양질의 콘텐츠를 개발해 자꾸 노출시키는 방법을 써야 효과적이다.

하지만 문화를 향유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인 방법을 써야 한다.

더불어 많은 사람들에게 문화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줌으로써

끊임없이 문화에 관심을 갖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경기지역의 문화와 공연을 책임지고 있는 경기문화재단과 경기도문화의전당은

이러한 방법 등을 동원해 도민들에게 문화와 예술을 전해주고 있다.

이 중 문화소외계층 등을 대상으로 두 기관이 진행하고 있는 사업들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경기문화바우처 사업

문화·예술+복지= 문화향유 기회 확대

2005년부터 복권기금 문화나눔사업의 일환으로 시작된 문화바우처 사업은 사회·경제·지리적 어려움으로 문화예술을 향유하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공연·전시·영화관람 및 음반, 도서구입 등의 혜택을 주는 문화복지 프로그램이다.

문화바우처 사업은 지난 2011년부터 ‘문화카드’ 제도를 새로 도입하고, 전국 16개 시·도에 지역주관처를 적극 활용한 기획 사업을 본격적으로 실시했다.

문화카드를 사용하면서 문화이용권 사업으로도 불린 이 사업은 2014년 기존에 각각 발급되던 문화·여행·스포츠 관람 3개 이용권을 통합한 카드를 발급함에 따라 통합문화이용권 또는 문화누리카드로 명칭을 변경했다.

16개 지역주관처 중 하나인 경기문화재단은 2011년 45억9천600만원, 2012년 64억7천800만원, 2013년 65억1천200만원, 2014년 98억7천400만원의 기금을 통해 카드사업과 기획사업을 추진해 왔다.

경기문화재단은 문화카드가 있어도 사용하기 어려운 사람들을 대상으로 카드사업을 보완해 줄 ‘낮달 문화소풍’(모셔오는 서비스), ‘가가호호 문화교감’(재가방문 서비스), ‘활생 문화공명’(지역별 고유 프로그램) 등 3가지 기획사업을 진행했다.

재단은 이 기획사업을 통해 2012년 4만4천826명, 2013년 5만3천916명, 2014년 4만8천320명의 경기지역 문화소외계층에게 혜택을 줬다.

이 사업을 위해 재단뿐 아니라 경기지역 박물관·미술관, 31개 시·군 관계자, 예술가와 예술단체, 사회복지시설, 문화예술기관들이 공공하는 협업을 보여줌으로써 많은 문화소외계층에게 문화나눔을 실천할 수 있었다.

특히 낮달 문화소풍과 가가호호 문화교감 프로그램을 할 때마다 함께 동행하는 경기·서울지역 대학생 및 청년들로 구성된 자원활동단체 ‘도시락 특공대’도 큰 몫 했다.

재단은 2015년에도 지난해 보다 더 많은 기금(추정액 127억원)을 받아 카드 및 기획사업을 진행, 문화소외계층에게 양질의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다.

지역주관처의 통합문화이용권 사업 평가 기준은 크게 ‘중앙정부의 서비스(문화카드)를 얼마나 잘 실행했는가’와 ‘지역 수요자의 입장에서 정말 필요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는가’라는 2가지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다.

2가지 관점 모두 중요하지만, 문화나눔사업의 애초 목적을 고려해 볼 때 후자의 관점이 보다 의미있다고 할 수 있다.

표신중 문화예술교육 컨설턴트는 ‘현장 중심으로 전환이 시급한 문화나눔사업’이라는 글에서 “문화나눔사업의 발전, 질적 향상을 위해서는 대상별 세분화, 복지와 문화·예술 전문인력 간 소통과 공조가 필요하다”며 “이와함께 기금의 운영방식과 사업방식의 변화를 통해 지역단위에 재량권을 부여하는 대신, 중앙정부는 지역 단위의 사업을 지원하는 기능으로 역할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문화이음 사업

문화·예술+기부= 문화 참여 기회 확대

문화이음 사업은 문화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일반 시민의 적극적인 문화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경기문화재단이 펼치는 문화예술 기부 캠페인이다.

‘함께 나누는 감성에너지’라는 슬로건을 통해 온 국민이 문화로 이어지는 행복한 세상을 구현하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재단은 지난 2013년 9월 초 재단 다산홀에서 ‘문화이음’ 기부 캠페인 선포식과 같은해 11월 초 용인 백남준아트센터에서 재계 인사들을 주축으로 한 문화예술 기부 후원회 ‘문화이음 소사이어티(Society)’ 발족식을 가졌다.

2014년 1월에는 소사이어티 위원과 거액기부자에 대한 감사 행사로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2014 문화이음 땡큐 콘서트(Thanks Concert)’를 진행했고, 모금 전담조직 ‘문화이음 사무국’을 편제하고 운영규칙을 제정했다.

또 3~4월에는 지난해 기부금 배분사업을 추진하고 지역특성화 매칭펀드도 실시했으며, 같은해 5월부터는 문화공간 연계 기부 강좌 ‘도담도담 쑥쑥’ 실시, 문화이음 소식지 및 뉴스레터 ‘이음이의 꽃 한송이’ 발송을 통해 소액기부 확산에 힘쓰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재단의 2013년 기부총액은 목표(3억원) 대비 192% 초과달성한 5억7천800만원, 2014년은 목표(7억원)에 달하는 6억9천3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 중 조건부 및 지정 기부금 등을 제외한 2013년도 미배분 기부금(소액기부금 포함) 9천114만8천원은 경기도 효 문화현양, 경기도미술관(톡톡 미술관, 문화자원봉사 교육·운영 프로그램), 경기창작센터(꿈꾸는 발칙한 상상력), 경기도어린이박물관(어린문화예술공연), 문화이음사무국(문화로 이음), 백남준아트센터(굿모님 미스터 오웰 30주년)에 사용됐다.

재단은 문화이음을 통한 2015년도 기부목표액을 7억5천만원으로 설정할 예정이다.

2014년까지는 재단이 전문모금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 중·고액 중심의 모금프로세스 성과를 가시화한 단계였다면, 앞으로는 경기도민 전체의 문화나눔 운동으로 점차 확산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단계로 나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미국, 영국과 같이 기부가 선진화된 국가에서는 소액기부가 전체 기부금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김종길 문화이음 사무국장은 “지역사회 시민 구성원들이 공동의 이익을 위해 작지만 큰 기부를 실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일상의 기부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이 문화이음의 최종 목표”라며 “향후 소액 정기후원자들이 일정 수 형성되면 문화이음 소사이어티처럼 소액기부자 클럽을 만들어 이들의 활동을 독려하고 지원하는 프로그램들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당의 문화나눔 사업

문화·예술 향유 기회 및 참여 확대

2014년 법인화 10주년을 맞은 경기도문화의전당도 민간 및 소외계층에 대한 문화·예술 향유 기회와 참여 확대를 위해 문화나눔 사업을 꾸준히 진행해 왔다.

가장 대표적인 사업을 꼽으라면 ‘아트 해비타트(ARTS HABITAT)’와 ‘내 생애 첫번째 공연’이라 할 수 있다.

‘모세혈관문화운동’이 전신인 ‘아트 해비타트’는 경기도립예술단과 각계각층의 예술인들이 협력해 경기도민의 풍요로운 문화환경을 조성하는 사회운동으로, 찾아가는 예술활동과 자원봉사활동을 결합해 새로운 문화복지 시스템을 구현하는 프로그램이다.

아트 헤비타트는 크게 ▲지역 맞춤형 테마공연과 찾아가는 공연을 선보이는 ‘찾아가는 공연선물’ ▲공연, 공공미술, 자원봉사, 지역예술인이 함께하는 ‘찾아가는 축제 한마당’ ▲재능기부를 통해 복지시설의 어린이들에게 예술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함께하는 행복 교실’ 등 3가지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전당은 2012년 2억5천129만원의 예산을 통해 128회 공연 6만2천334명, 2013년 2억5천100만원을 들여 135회 공연 6만225명, 2014년(9월 30일 기준) 1억5천221만원을 통해 71회 3만3천350명 등 최근 3년 간 이 사업을 통해 복지시설, 학교, 지역주민, 군부대 등 문화배려계층 15만5천909명에게 혜택을 줬다.(도문화의전당 행정사무감사 자료 참조)

내 생애 첫번째 공연’은 ‘사랑방문화나들이’가 전신으로, 한 번도 공연을 보지 못했거나 접하기 어려운 문화나눔계층을 초청해 공연을 보여주는 방식과 재능과 실력은 있지만 어려운 환경 때문에 공연의 기회를 가지지 못한 이들에게 무대를 마련해 주는 방식 등 2가지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 사업은 2012년 1억1천149만원의 예산을 통해 3천761명(71회), 2013년 5천765만원으로 3천531명(69회)의 새터민, 장애인, 어르신 등 문화배려계층에게, 2014년(9월 30일 기준)에는 1천612만원을 들여 일반 도민 1천550명(3회)에게 각각 혜택을 제공했다.

2012년과 2013년에는 관람, 참여형 형식 모두 진행했지만, 2014년에는 예산 부족으로 참여형 프로그램만 진행했다.

전당은 올해에는 보다 많은 예산을 확보해 일반 도민은 물론 문화배려계층에게 더 다양하고 질 높은 문화나눔을 실천해 나간다는 방침을 세웠다.

우상철 문화나눔팀장은 “2015년에는 다양한 루트를 통해 아직까지 혜택을 받지 못한 다양한 기관을 찾아내 문화나눔 사업을 펼쳐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장선기자 kjs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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