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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연천 ‘DMZ세계평화공원 유치’ 박차

朴 대통령 ‘안보·생태관광지’ 공약…5월께 현지조사
통일부에 유치건의 … 남북협력과학센터 설립 제안
道, 강원도 철원·고성과 벨트화 공동추진도 협의중

 

통일의 꿈 DMZ 평화공원

1950년 6월25일 발발한 한국전쟁이 1953년 7월27일 정전협정을 맺으면서 탄생한 곳. 바로 비무장지대(DMZ)다. 한국전쟁이 종전이 아닌 정전으로 마무리되면서 군사분계선을 중심으로 남북으로 각각 2㎞씩 양국의 군대를 후퇴시키기로 약속해 만들어 졌다. 총 길이 248㎞, 남측 면적만 453㎢에 달한다. 분단과 대결, 갈등을 대표하던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민족의 아픈 상처로 남겨진 DMZ가 새로운 도약을 위한 평화의 공간으로 발돋움 하고 있다. 촉매제는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제안한 세계평화공원 조성이다. 더욱이 최근 정부의 남북 당국간 회담 제의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도 남북관계 ‘대전환’을 위해 정상회담을 포함한 남북대화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표명, 세계평화공원 조성에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 DMZ 세계평화공원은

DMZ 세계평화공원은 남북 주민과 세계인들에게 개방해 한반도 신뢰와 평화정착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DMZ내 군사분계선을 중심으로 공원을 조성하는 것이다. 조성에는 기반조성비 322억원과 연구개발비 8억3천만원 등 총 330억3천만원의 남북협력기금이 투입된다.

당초 경기도가 낙후된 DMZ 인근의 김포~파주~연천 지역을 묶어 경제를 활성화하고, 대표관광지로 육성키 위해 ‘한반도 생태평화벨트’ 조성을 추진했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이 이를 공약으로 받아들여 추진에 탄력을 더했다.

박 대통령은 우수한 자연생태환경과 역사·문화유적을 보유한 DMZ 일원을 평화·생태를 주제로 재구성한 ‘DMZ한반도 생태평화벨트’를 조성, 대한민국 대표 안보·생태관광지로 육성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지난 2013년 5월 미 의회 합동연설과 지난해 3월 독일 드레스덴 선언, 지난해 9월 UN 연설 때 DMZ 세계평화공원 조성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DMZ 세계평화공원 조성이 처음 언급된 것은 지난 2004년 7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DMZ포럼 국제회의에 참석한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이 DMZ 활용방안으로 평화공원 조성을 제안한 것.

당시 넬슨 만델라 대통령은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에 긍정적 효과는 물론 세계 각국이 평화를 실현하고, 새로운 시각과 지평을 열어 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제안 이유를 설명했다.



■ 벨트 구성과 거점 개발

정부의 경기도의 DMZ 세계평화공원 조성에는 시각 차가 있다. 핵심은 DMZ 일원 벨트화와 특정 지역 거점 육성이다.

경기도안은 현재 후보지로 올라 있는 파주와 연천, 강원도 철원, 고성 전지역을 동시에 DMZ 세계평화공원으로 지정, 독일의 그뤼네스 반트와 같이 벨트화 하자는 것이다.

서부 파주, 중부 연천과 철원, 동부 고성을 잇는 다핵거점화 벨트개념이다.

조성은 다수의 협력거점 선정 및 남북협의를 추진, DMZ 거점과 인접지역 연계강화 및 세계평화공원 조성, 통일 후 DMZ전체지역의 평화지역화 및 세계문화유산 등재 등으로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이를 통해 DMZ 세계평화공원이 자연생태복합사업과 개성공단 등 경협사업, 북한주민 생활환경 개선, 국제기구 및 지자체 활용 등의 중심에 서게 된다.

반면, 정부의 DMZ 세계평화공원 조성은 후보지 가운데 1곳을 집중 육성해 세계평화의 랜드마크화 하는 것이다.



■ 유치에 한발 앞선 경기도

정부는 DMZ 세계평화공원 입지여건 분석을 위한 연구용역에 돌입했다. 결과는 오는 3월 쯤 발표될 예정이다.

용역은 입지 타당성 분석, 시설물과 콘텐츠 개발 등 기본계획 뿐 아니라 법·제도 기반 마련 및 지뢰제거 등 환경영향 분석도 진행된다.

현재 DMZ는 UN 관할로 DMZ 세계평화공원 조성을 위해서는 법·제도 정비가 필요하다.

대상은 파주와 연천·철원, 고성 등 3곳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고성 통일전망대와 파주 도라산전망대, 철원 평화전망대 등에 대한 현지 답사도 이뤄졌다.

파주는 역사적 상징성과 접근성이 우수하고, 관광인프라 등도 잘 조성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연천과 철원은 6·25 최대 격전지이면서 동서 중간지점에 위치, 지정학적 이점이 크다.

고성은 자연미를 살린 공원으로 적합한 데다 금강산 관광과 연계가 우수하다.

DMZ 세계평화공원이 조성될 장소로는 파주와 연천 등지가 유력시 되고 있다.

박 대통령의 ‘DMZ 한반도 생태평화벨트’ 정책 자체가 경기도의 대선공약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최종 대상지는 정부부처와 환경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민관합동조사단의 2차 현지조사(4∼5월쯤) 후 결정될 예정이다.



■ 준비 과정은

경기도는 DMZ 세계평화공원 유치를 위해 파주·연천과 협력해 통일부의 분야별 조성계획에 단계별로 대응하고, 지역내 국회의원을 찾아 설명하는 등 유치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있다.

도는 또 강원도와 공동추진 방안도 협의중이다.

경기북부와 강원도가 6·25 전쟁 이후 국가안보를 위해 희생하고, 각종 규제로 인해 낙후된 데다 소모성 권역별 경쟁구도가 아닌 지역발전을 위해 상생해야 한다는 게 이유다.

앞서 도는 지난해 8월 파주와 연천, 철원, 고성 등 후보지 모든 지역에 DMZ 세계평화공원을 조성할 것을 정부에 건의키도 했다.

특히 DMZ 세계평화공원 일원에 UN 제5사무국 유치, 연계 개발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김희겸 경기도 행정2부지사가 지난해 10월 스위스 제네바 유엔사무국에서 열린 ‘2014 UN과 한반도 평화 국제회의’에 참석, 당위성을 설명키도 했다.

파주와 연천도 DMZ 세계평화공원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파주는 지난 2013년 10월 부시장을 단장으로 유치팀과 지원팀 등 2개 팀으로 구성된 TF를 구성하는 한편 DMZ 세계평화공원 유치 건의서를 관련 중앙부처에 건의하고, 지난해 1월에는 10만인 서명운동도 벌여 통일부에 이를 전달했다.

지난해 8월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의 현장 방문때는 DMZ세계평화공원 유치의 일환으로 남북협력과학센터 설립을 제안키도 했다.

연천은 DMZ 보전·활용방안 연구용역을 자체 실시하고, 범군민유치위원회와 중부권(연천·철원) 유치 공동위원회를 구성하는 한편 2만5천명의 서명이 담긴 세계평화공원 유치 건의서를 지난해 7월 통일부에 전달했다.

/안경환기자 j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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