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된 안성시 일죽면 돼지농장 3곳도 구제역으로 판명됐다.
12일 시에 따르면 전날 의심신고가 접수된 돼지농장 3곳의 의심 돼지에서 채취한 혈청 등을 국립수의과학검역원과 도축산위생연구소에 의뢰한 결과 모두 ‘양성’으로 판정됐다.
추가 확진된 농장은 앞서 발병한 일죽과 죽산의 5개 농장과 모두 반경 3㎞이내에 자리 잡고 있다.
이에 따라 안성에서 발생한 구제역은 소 1개 농장을 포함해 모두 8곳으로 늘었다. 구제역이 확산되자 안성시는 구제역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모든 행정력을 집중키로 했다. 시는 우선 축산농가를 출입하는 모든 축산관련 차량은 거점소독시설에서 소독 후 출입하는 ‘축산차량 거점 소독필증 휴대제’를 시행하고 있다.
또한 가축이동제한을 철저히 하기 위해 17번, 38번 국도 등 주요 국도변 5곳에 통제초소를 설치하고 1곳당 공무원을 2명씩 하루 3교대로 투입, 24시간 근무토록 했다.
이밖에도 방제차량 24대를 동원, 시 전 지역을 대상으로 합동 방역소독을 실시하는 등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황은성 안성시장은 “대한민국 최대 축산도시인 안성에서 구제역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공무원, 축산농가, 시민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며 “백신접종, 축산시설과 출입차량 소독 등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한다면 구제역을 조기에 종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성=오원석기자 o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