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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양처럼 사랑스럽고 조화롭게 관객들과 소통”

 

경기도립극단 윤재웅

양은 사랑스럽다
사랑을 전해줄 수 있는 배우 되고싶다

고교생때 본 연극공연 매력에 빠져
작년에 다른 예술단과 협력·준비했던
‘도립예술단 페스티벌’ 기억에 남아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김철우

양은 하모니다
총무로서 단원간 다리역할 잘하고파

좋은 음악 들려주고 싶은 꿈 이뤄
2년전 ‘베이스차임’이라는 악기를
직접 디자인·설계해 공연 성공 ‘뿌듯’


경기도립국악단 김미영
 

 

양은 포용이다
가족·지인들 포용하는 한 해 됐으면

도립국악단 활동 13년 여전히 재미있어
관객과 소통 위해 노력하는 점이 장점
애정 많은 작품은 ‘화성에서 꿈꾸다’



경기도립무용단 이나리

양은 순수하다
관객에게 순수한 모습 보이도록 노력

작년 무대에 직접 서니 떨리고 행복
10주년 기념 예술페스티벌 공연 통해
무용단원으로서 자부심·책임감 느껴

경기도문화의전당을 빛낼 양띠 단원 4인방 새해 소망

경기도문화의전당은 지난해 법인화 10주년을 맞아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이며 2015년 을미년을 맞이했다. 이러한 성장 뒤에는 관객들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선사하기 위한 단원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2015년 양의해를 맞아 경기도문화의 전당을 빛낼 양띠 단원들을 만나봤다. 경기도립극단 윤재웅(36) 단원,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김철우(36) 단원, 경기도립국악단 김미영(36) 단원, 경기도립무용단 이나리(24) 단원 등 4명을 만나 예술단원으로서의 새해 포부와 바람을 들어봤다.



- 경기도문화의전당에 들어오게 된 계기.

윤재웅=학창시절 긴 방황기를 거치면서 자아정체성을 찾기위해 고민했다. 그러던 중 고등학교때 연극공연을 보고 연기의 매력을 느끼게 됐다. 연기를 하면 즐겁게 살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고 대학에서 연기를 전공했다. 졸업을 한 이후에 기회가 생길 때마다 크고작은 무대에 서왔고 2008년 경기도립극단 오디션을 보고 정식 단원이 됐다.

경기도립극단에 들어와 삶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이전에는 미래가 불확실한 점이 있었지만 도립극단에 들어와서는 모든 면에서 안정적으로 변했다. 특히 좋은 연출을 만나고 자유롭게 연습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겨 연기의 폭이 넓어진 점은 긍정적인 변화라고 생각한다.



김철우=경기필에서 타악기 파트를 맡고 있다. 대학에서 타악기를 전공하고 서울시향 객원단원을 거쳐 경기필에 들어왔다. 음악을 시작한 계기는 사람들에게 좋은 음악을 들려주고 싶다는 생각에서 였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음악을 들려주기 위해서는 큰 오케스트라에서 활동하고 싶었고 경기도를 대표하는 경기필에 지원했다. 지금은 꿈꾸던 경기필 단원이 됐고 많은 이들에게 좋은 음악을 들려주고 싶은 꿈을 이뤘다.



김미영=국악을 처음 접한 건 초등학교 4학년 특활부에서였다. 우연히 국악을 하는 특활부에 들어갔고 해금을 처음 만져봤다. 그때 국악공연을 보게됐고 지휘자의 모습이 너무 멋있어서 해금을 계속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중·고등학교때까지 악기를 놓지 않고 계속 했고 대학에서 국악을 전공했다. 그리고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경기도립국악단원 모집공고를 보게됐고 바로 지원했다.

그때가 2002년이었다. 벌써 13년이 됐지만 여전히 도립국악단으로 활동하는 것이 재미있다. 다른 여러 국악단이 있지만 경기도립국악단의 가장 큰 장점은 관객과 소통하려고 노력한다는 점이다.

대중들에게 거리감이 있을 수 있는 국악을 퓨전화해 끊임없이 관객과 소통하기 위해 연구하기 때문에 관객들의 호응도 좋고 연주하는 연주자 입장에서도 많은 것들을 경험할 수 있어 배우는 것이 많다.



이나리=수원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그래서 어려서부터 엄마를 따라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하는 무용공연을 보러 다녔다. 무용에 관심이 많았던 엄마의 권유로 7살때 무용을 시작했고 학창시절내내 무용을 계속 해왔다. 작년에 경기도립무용단에 들어왔고 관객으로만 보던 무대에 직접 서니 너무나 떨리고 행복했다. 아직 1년도 되지 않아 많은 무대에 서지는 못했지만 올한해 무용단원으로서 많은 것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예술단원으로 활동하면서 기억에 남는 공연은.



윤재웅=지난해 10월 열린 ‘경기도립예술단 페스티벌’이 기억에 남는다. 관객들의 호응이 좋아 기억에 남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다른 예술단과 협력해 무대를 꾸미는 과정이 행복했다. 각자 스케줄이 바빴지만 짧은 시간을 쪼개 함께 연기를 맞춰보고 공연을 준비했다. 평소에는 다른 예술단과 만날일이 적은데 페스티벌을 준비하면서 다른 단원들과 친해질 수 있어 즐겁게 공연을 준비할 수 있었다.

또 지난해에 공연한 ‘날숨의 시간’, ‘매화리 극장’ 등의 작품이 기억에 남는다. 탈북자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었는데 공연을 준비하면서 직접 인터뷰를 하고 관련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울기도 했다. 배우로서 시각을 넓힐 수 있는 기회였기 때문에 기억에 남는다.



김미영=2006년에 공연한 ‘화성에서 꿈꾸다’이다. 극단과 국악단, 무용단이 함께 했던 공연이었는데 다른 분야의 배우들과 연습하면서 즐겁게 공연을 준비했고 성황리에 공연을 끝냈다. 규모가 가장 크기도 했고 ‘더뮤지컬어워즈’에서 작품상을 탄 작품이기도 해 애정이 많이 가는 작품이다.



이나리=작년에 한 10주년 기념 예술페스티벌이다. 무용단에 들어오고 나서 두번째로 무대에 오른 작품인데, 8명의 단원이 함께 오고무를 치는 공연이었다. 내가 실수를 하면 무대를 망칠수도 있기 때문에 많이 긴장하고 올랐던 무대였다. 그 공연을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연습하고 준비하면서 경기도립무용단원으로서 자부심과 책임감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김철우=2년전에 예술의전당에서 바그너의 파르지팔 연주를 한 적이 있다. 공연에는 베이스차임이라는 악기가 필요했는데 가격도 비싸고 구하기 어려운 악기였다. 손으로 만드는 것을 좋아해 단장님께 악기를 만들어보겠다고 제안했다. 천장까지 닿을 길이에 종처럼 쳐서 소리를 내는 악기라 만드는 과정이 까다로웠다. 직접 디자인을 하고 설계해 악기를 만들어냈고 공연을 잘 마쳐 단장님과 단원들에게 칭찬을 받았다. 경기필단원으로 의미있는 일을 해냈다는 생각에 가장 뿌듯한 기억으로 남는다.

- 올해 내가 닮고 싶은 양의 특징.



윤재웅=‘양은 사랑스럽다’, 올해에는 양처럼 사랑스러운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 스스로를 더 사랑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사랑을 전해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또 관객들과의 소통은 물론이고 예술단간에 소통할 수 있는 자리가 많아져 더 좋은 공연을 선보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또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공공성을 위한 공연이 많이 무대에 올랐으면 좋겠다.



김미영=‘양은 포용이다’, 양을 생각하면 포용한다는 이미지가 있다. 음악도 마찬가지다. 나만 잘해서 되는 것이 아니고 타인을 배려하고 포용해야 진가가 발휘된다. 그런 의미에서 올해는 가족들과 지인들을 포용하고 양처럼 순하게 풀리는 해가 됐으면 좋겠다. 연주자 입장에서는 음악적으로 새로운 경험을 많이 해 발전할 수 있는 한해가 됐으면 좋겠다.



김철우=‘양은 하모니다’, 양은 무리로 생활하기 때문에 조화가 중요하다. 오케스트라역시 하모니가 가장 중요하다. 올해는 하모니를 이룰 수 있었으면 좋겠다. 경기필에서 총무를 맡고 있는데 올해는 단원들간에 하모니가 이뤄질 수 있는 다리역할을 잘 하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돌이 된 딸에게 좋은 아빠역할을 해서 가정의 하모니를 이루는 한해가 됐으면 좋겠다.



이나리=‘양은 순수하다’, 양은 순하고 순수한 이미지가 있다. 무용수 역시 무대에 올랐을 때 관객에게 거짓없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순수함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올해는 무대에서 무용수로서의 순수한 모습을 많이 보여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열심히 노력해서 경기도립무용단의 대표 무용수로 성장하고 싶다.


 


- 마지막으로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



(공동)예술분야는 삶에서 꼭 필요한 부분임에도 불구하고 여건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올해는 경기도의 문화예술분야가 더욱 활성화 돼 더 많은 사람들이 문화혜택을 누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으면 좋겠다. 특히 소외계층에게 위안과 행복을 줄수 있는 무대가 많아졌으면 좋겠다.

경기도문화의전당 예술단원들도 올 한해 양처럼 사랑스럽고 조화롭게 관객들과 많이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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