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오는 4월부터 광역버스와 간선·지선버스를 환승거점을 연계해 바로 탈 수 있는 ‘굿모닝버스’를 시범 운영한다.
또 광역버스 좌석제 정착 방안으로 검토됐던 ‘2층버스’는 도입을 확정했다.
당초 높이 4m 이하의 규정에 막혔던 버스는 주문 제작을 통해 4.15m에서 4m로 낮추기로 했다.
남경필 지사는 22일 굿모닝버스와 2층버스를 주제로 열린 ‘넥스트경기 토론회’에서 이같은 방안을 확정했다.
도는 우선 20대 내외의 2층버스를 도입키로 최종 확정했다.
당초 13억5천만원을 들여 3~4대를 도입키로 했으나 이를 확대했다.
도입은 표준모델과 노선선정기준 마련, 차종 선정 절차, 차량 주문제작 기간(6개월) 등을 감안해 늦어도 9월 이전에 완료할 예정이다.
시범 운행 시 문제가 됐던 차량의 높이는 주문제작을 통해 당초 4.15m에서 4m로 낮추기로 했다.
도로교통법상 높이 4m 이하로 규정된 점을 감안한 것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시범 운행 결과 2층버스 이용객의 89%가 도입에 찬성한 바 있다.
남 지사는 “안전성 문제와 서비스 질, 서비스 요구에 문제가 없는 만큼 2층버스 조기 도입방안을 모색해 최대한 도입 시기를 앞당겨 달라”고 주문했다.
광역버스와 간선, 지선버스를 환승거점 등을 통해 연계해 기다리지 않고 대기시간 없이 이용할 수 있는 굿모닝버스는 4월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시범 운영 구간은 성남 정자역~백병원 왕복 55㎞다.
정자역은 탑승률이 28%로 높고 분당선과 신분당선 환승이 가능하며 백병원은 서울지역 하차인원의 69%가 집중된데다 지하설 1~5호선 환승이 가능하다.
도는 이 구간을 거치는 6개 노선 138대를 조정, 15대의 광역버스를 투입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왕복시간은 기존 146분에서 92분으로 단축되고, 버스 1대당 1일 운행 횟수는 4.6회에서 8.2회로 증가할 것으로 도는 분석했다.
도는 또 서울도심까지 진입하지 않고 부도심에서 환승할 경우 요금을 할인해주는 방안, 굿모닝버스 멀티환승터미널에 철도를 연계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다음달부터 멀티환승터미널과 환승거점 정류소 구축 및 개선방안, 굿모닝버스 지선연계 강화방안, 준공영제 도입 방안, 좌석예약시스템 도입방안 등을 마련하기 위한 ‘버스체계 개편 연구용역’을 실시한다.
남 지사는 “버스와 버스, 버스와 철도, 버스와 지하철역 등 수요자가 편한 유형별로 다양화하는 게 중요하다”며 “수요자에게 어떤 것이 좋은지를 따져서 유연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안경환기자 j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