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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용계획 없이 단절된 ‘개항장 역사산책공간’…하반기에는 이어질까?

개항장 소금창고 부지 용역 무산…인천연구원 용역과 겹쳐
소금창고·문화주택 외형만 복원돼…운영 방향은 결정 無
인천연구원 용역에 포함…마무리단계지만 최종 보고서 아직

 

인천시의 ‘개항장 역사산책공간 조성사업’이 이어지지 않고 있다.

 

이 사업과 연계해 문화 전시공간으로 개방할 예정이던 소금창고·문화주택의 운영 방향이 아직 정해지지 않은 탓이다.

 

22일 시에 따르면 올해 초 추진된 ‘개항장 소금창고 부지 공간기획 및 전시설계 용역’이 무산됐다.

 

용역은 1930년대 건축물인 소금창고와 문화주택을 복원해 문화 전시공간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첫 단계였다.

 

당초 시는 개항장 관광 코스가 제물포구락부, 인천시민애집, 이음1997 위주로만 구성돼 있다는 점을 감안해 동선을 확장하고 콘텐츠를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소금창고 부지 활용 계획을 세워 산책로·전시플랫폼을 결합한 역사산책공간을 구상했다.

 

소금창고는 일제강점기인 지난 1939년 일본의 도시문화주택 형태로 지어진 적산가옥의 부속 건물이다.

 

시는 본격적인 용역 추진에 앞서 67억 원을 투입해 플라타너스 길과 조계지 계단을 정비하고 840m 길이의 역사산책로 조성을 완료했다.

 

이후 용역을 통해 소금창고·문화주택의 세부적인 운영 방향을 정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용역은 이뤄지지 않았다.

 

인천연구원이 진행하고 있는 ‘개항장 일원 근현대 문화유산 활성화 연구 용역’과 내용이 겹쳐 추진에 제약이 생겼다.

 

이로 인해 소금창고와 문화주택은 외형 복원만 마무리된 채 내부 콘텐츠 구성이나 활용방안은 공백으로 남아있다.

 

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천연구원 용역에 개항장 소금창고 부지 활용방안을 포함시켰다.

 

현재 연구 용역은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지만 아직 최종보고서는 나오지 않은 상태다.

 

시는 최종보고서가 나오는 대로 운영 방향을 정하겠다는 입장이다. 개방 시점은 인천시민의 날인 10월 15일이다.

 

다만 목표 개방 시점까지 3개월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운영주체 결정에 관광객들을 끌어당길 수 있는 양질의 콘텐츠 구축까지 이뤄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특히 역사적 상징성을 갖춘 공간인 만큼 일회성이 아닌 지속가능한 콘텐츠 기획이 필요하다.

 

시 관계자는 “용역 결과가 나와야 운영 방향을 결정할 수 있어 최종 보고서를 기다리고 있다”며 “결과를 반영해 시민들이 만족할 수 있을 만한 역사산책공간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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