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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그리는 지도 ‘커뮤니티 매핑’… 소통을 그리다

 

생태하천과 왕숙천가꾸팀, 시스템 운영
공무원 대상 교육·실무자 워크숍 실시
시민·청소년 커맵데이 등 체험기회 제공

직원·부서간 칸막이 행정 없어지고
시민들 시정 참여도 높아지는 효과

남양주시, ‘소통을 위한 행복한 매핑’ 시스템 전국 최초 개발

커뮤니티, 스마트폰, 지역에 관심을 갖는 열정만 있으면 함께 그리며 활용하는 생각의 지도, ‘커뮤니티 매핑’을 통해 우리 지역을 살기좋은 지역으로 바꿀 수 있는 시스템이 있다. 바로 ‘소통을 위한 행복한 매핑(커뮤니티 매핑)’이다.



남양주시가 전국 지자체로서는 최초로 개발한 이 시스템은 공무원들에게는 협업으로 행정시너지 효과를 주면서 시민들의 시정 참여를 높이고 있어 타 기관에서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이석우 시장의 지시로 ‘시민참여 행정의 새로운 접근방법’을 찾던 남양주시 참여소통과 시민참여팀은 시민 참여도를 높이는 데 효율적인 ‘공동체 지도 그리기’라는 ‘커뮤니티 매핑’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남양주시 생태하천과 왕숙천가꾸기팀의 문석기 팀장이 생태하천 홈페이지를 만들고 운영하던 중 홈페이지는 일방적으로 소통하는 창구인 것은 물론, 지속적인 관리에도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 시민이 참여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고심한 끝에 ‘소통을 위한 행복한 매핑’ 시스템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에 시민참여팀 강혜숙 팀장과 이은화 주무관은 왕숙천가꾸기팀의 문석기 팀장 등을 만나 서로 협업을 하기로 하고 시스템 활용방안 등에 대해 머리를 맞댔다.

이 과정에서 문 팀장은 자신들이 힘들게 구축한 시스템을 제공하며 선뜻 협조 의사를 밝혔고, 이후 양팀은 적극적인 협업으로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스터디를 진행했다.

이와 관련, 국장과 과장들도 적극 호응했고, 이석우 시장도 이를 전 분야로 확대하라고 지시하면서 강혜숙 팀장과 문석기 팀장을 비롯, 이은화 주무관과 김선교 주무관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커뮤니티 매핑에 대한 교육과 실무자 워크숍 등을 실시했다.

이와 함께 YMCA 청소년 이용시설 커뮤니티 매핑 워크숍을 함께 진행하는 등 시민들과 직원들이 커뮤니티 매핑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교육과 커맵데이를 통한 체험기회 제공 등을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또 관내 초등학교 어린이들과 학부모들이 참여한 가운데 학교 주변 통학로 안전지도와 멧돼지, 고라니, 고양이 등 동물들의 로드킬 매핑도 만들었고, 이를 통해 지난해 12월에는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생활안전지도 공모전에 참가하여 일반부에서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로써 남양주시가 개발한 ‘소통을 위한 행복한 매핑’은 주민 참여형 지도만들기에 최적화되어 있고, 참여와 공유의 시대흐름을 반영한 창의적 참여행정 시스템이란 평을 받고 있다.

동시에 행정분야에서는 협업으로 직원간·부서간 칸막이 행정이 없어지면서 의사결정 중심이 실무자·공무원 중심에서 시민중심으로 바뀌는 계기를 만들고 있고, 시민들이 매핑한 자료를 통해 시민들의 의사를 읽고 시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시정을 펴는 길잡이 역할도 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전에는 단순한 민원인 또는 시민 입장에 있었으나 커뮤니티 매핑에 정보를 올리는 등 공동체 문화에 참여해 본 경험이 있는 시민들은 시정을 비롯한 주변 참여에 관심을 갖게 됨으로써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에 대해 다시 한번 되돌아보고 관심을 갖고 있다.

이같은 커뮤니티 매핑은 주변의 유해시설과 안전시설 지도는 물론, 생태보물 찾기, 어려운 이웃 알리기, 숨어 있는 명소 찾기, 최저가 명품 업소 소개 등 공간정보를 필요로 하는 모든 분야로 응용이 가능해 시민들끼리 보다 많은 유익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이처럼 남양주시가 개발해 저작재산권 등록도 갖고 있는 이 시스템(커뮤니티 매핑)이 부서간 협업은 물론, 시민들과의 소통에도 주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서울 서초구와 강원경찰청 등에서도 남양주시의 이 시스템에 큰 관심을 갖고 문의하면서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커뮤니티 매핑은 단순히 지도만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지역의 지도를 같이 만들고 이용해 커뮤니티간 대화를 가능하게 함으로써 사람과 사람, 커뮤니티와 커뮤니티, 지역사회와 지역사회를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해 준다”고 정의했다.

이어 “시민의 생각지도가 모이면 빅데이터가 되어 시민이 원하는 것 그 이상의 행정을 구현할 수 있는 기반이 되며 우리시의 이야기를 가장 많이 축적하는 기반이기도 하고 시민의 생각을 지도로 그리기 위한 경쟁력을 만드는 우리시 고유의 플랫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커뮤니티 매핑 시스템. 이 시스템은 창의적이고 열정적인 공무원들이 남양주시의 행정 수준과 시민 참여도를 높이고 시민들의 편의도 도모하는 데 일조를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남양주=이화우기자 lh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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