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6일 "토지관련 규제를 제로베이스에서 전면 재검토하는 것을 비롯해 투자에 장애가 되는 규제를 과감히 완화하고 법인세율을 단계적으로 인하하는 한편 투자에 대한 세제, 금융상의 인센티브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6일 오후 대한상의 주최로 열린 경제계 신년 인사회에 참석, 연설을 통해 "저는 새해 국정목표를 경제활성화와 민생 안정에 두고 이를 위해 모든 힘을 다 쏟을 작정이며, 투자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에 최우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제가 직접 투자 애로사항을 점검하고 문제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하고 "시장개혁 프로그램도 흔들림없이 추진해 우리 경제의 경쟁력을 높이고 튼튼한 도약의 발판을 다져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노사를 막론하고 불법과 폭력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응하고 지난해 마련된 노.사.정 대화의 틀을 바탕으로 새로운 노사문화가 시작되는 한해가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노 대통령은 "기업인 여러분도 노사간 신뢰구축에 발벗고 나서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근로자들과 마음을 열고 대화하는 데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며 "올해 노사분규와 근로손실일수를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줄여 나가자"고 말하고 "올해 우리경제의 성패는 노사안정에 달려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노 대통령은 "실력있는 기업과 없는 기업, 정도를 걷는 기업과 반칙을 일삼는 기업이 시장에서 가려지는, 공정하고 효율적인 경제시스템을 정착시키고 대외적으로는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이 조속히 비준되도록 노력하고 싱가포르, 일본 등 주변국과의 FTA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