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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지수 잘못 찾은 비대위… 수원시에 책임전가

행정적 권한 없는 수원시청 앞 반대집회·간담회 가져…방향성 상실 지적
정치적 성향 내부갈등 속 지도부 교체 의혹 무성…지자체 간 갈등만 유발

 

<속보> 화성시가 추진하는 광역형종합장사시설 사업과 관련해 수원지역 정치인들은 물론 수원 금호동 일부 주민들이 비상대책위원회까지 조직해 반대의견을 내면서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본보 2014년 12월 4·5일, 2015년 1월 8·12·14일, 2월 5일자 1·3·18·19면 보도) 비대위가 화성 장사시설과 관련해 법적으로 아무런 권한이 없는 수원시에 책임을 전가하면서 ‘의도된 수원시 흠집내기’란 의혹속에 배경을 둘러싼 궁금증마저 일고 있다.

더욱이 자생적으로 구성된 비대위가 두달여 사이에 2~3차례 지도부가 바뀌면서 내부갈등에 의한 힘겨루기로 방향성을 잃고 변질된 것 아니냐는 지적속에 문제 해결은커녕 지자체 간 갈등만 유발하고 있다는 우려와 비판도 커지고 있다.

23일 수원시 등에 따르면 ‘칠보산화장장건립저지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수원시청에서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화장장건립 반대 집회를 여는 동시에 염태영 수원시장, 이재준 제2부시장 등과 간담회를 갖고 공식적인 입장을 시에 전달했다.

그러나 비대위는 숙곡리 장사시설을 추진하면서 모든 권한과 책임을 갖고 있는 화성시에 대해서는 집회와 시위 등의 아무런 행동도 없이 정작 법률상 행정적 권한이 전혀 없는 수원시에만 강력한 반대의사를 전달하면서 방향성을 둘러싼 우려가 일고 있다.

더욱이 이날 집회와 간담회에서 이같은 행동이 또 다시 반복된데다 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 제시는 커녕 화성 숙곡리 장사시설과 관련한 수원시의 입장 표명만을 강요하면서 오히려 지자체 간 갈등을 유발하고 있다는 비판속에 주장을 둘러싼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실제 비대위는 지난해 12월 조직 당시 위촉된 공동비대위원장이 의견차이로 물러난데다 새 지도부 주도의 지난 3일 도청 앞 집회에 이어 이날 시청 앞 집회와 간담회 역시 또 다시 교체된 각기 다른 지도부가 주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정치적 성향에 따른 내부갈등이 지도부 교체와 수원시 입장 강요로 표출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무성한 상태다.

게다가 염 시장과의 간담회에서도 주민대표 A씨가 함께 참석한 또 다른 대표 B씨를 두고 대표가 아니라고 공개적으로 주장하는 일까지 빚어지는 등 내부 갈등설이 구체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박일준 서수원아파트연합회장은 “정치적 색채를 갖고 화장장문제를 해결하려는 일부 사람들이 있다는 소문이 있는데, 합리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말한 반면 김미혜 비대위시민대표는 “정치적인 입장을 가지고 비대위를 보는 시선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한공이 금호동 통장협의회장은 “정작 화장장사업을 벌이는 것은 화성시인데 수원시에 책임을 떠넘기는 모습은 좋아 보이지 않는다”며 “합리적인 해결책을 찾아야지 수원시에만 탓을 돌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정재훈기자 jjh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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