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매립지 연장 논의를 중단하고 매립지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해 개발해야 한다는 주장이 지역 국회의원들에게서 나왔다.
새누리당 이학재(인천 서구·강화군갑)·안덕수(인천 서구·강화군을) 국회의원은 3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요구했다.
이들 의원은 “종료를 앞둔 시점에 연장을 논의하는 것은 인천 서구 주민들에게 대못질을 해대는 잔인한 처사”라고 했다.
매립지 논란에서 인천시가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것이 그동안 종료를 위한 대체매립지 조성과 관련해 서울시를 견인하며 주도적인 협상을 하지 않았고 대체매립지를 만들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또 이들은 “4자 협의체는 연장을 논의하는 기구가 아니라 종료를 위한 협의체”라며 “최단 기간 내 대체 매립지 조성방안과 사용 종료를 위한 로드맵을 제시하고 즉각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매립 완료된 수도권매립지 285만평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하고 2020년까지 세계적인 테마파크 복합리조트로 개발할 것을 합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 의원과 안 의원은 “서구 주민들의 삶의 터전을 빼앗은 죽음의 땅 수도권매립지가 우리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희망과 기회의 땅, 생명의 땅으로 되살아날 수 있도록 정부와 인천시의 신속한 결정을 촉구한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lh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