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만 수원시민의 염원속에 열번째 프로야구 구단으로 창단, 올해부터 1군 경기를 소화하는 ‘KT위즈’가 종합운동장 주변 버스정거장 교체작업을 하면서 시민 불편은 아랑곳하지 않고 공사를 강행해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5일 수원시와 KT위즈 등에 따르면 KT위즈는 올해 프로야구 1군 경기에 본격적으로 참가하기에 앞서 홈구장인 ‘KT위즈파크’가 위치한 종합운동장 주변 버스정거장을 교체, 시에 기부채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KT위즈는 이번달 초부터 ‘수원KT위즈파크·수원종합운동장’(경기-01134)정거장을 비롯해 수원종합운동장 주변 8개 버스정거장을 수원시와 비용을 절반씩 부담, KT위즈의 이미지를 형상화 한 시설로 교체중에 있으며 정거장 한 곳당 2천만원이 소요된다.
KT위즈는 기존 버스정거장과 보도블럭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덤프트럭과 굴삭기 등 건설장비를 동원해 공사를 진행하면서 해당 정거장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실제 시민들은 중장비에 의해 시야가 가려져 타야할 버스를 놓치면서 공사현장 관계자들에게 항의하는 일이 벌어지는가 하면 공사장비에 의해 정거장이 아닌 엉뚱한 장소나 차도 중간에서 승하차를 하는 위험에 노출돼 있다.
또 기존 버스정거장이 사라지면서 출·퇴근시간 무질서가 더욱 심해진 실정이다.
시민 김선진(39)씨는 “버스정거장 공사중이라는 안내도 보지 못했고 버스정거장에 세워진 덤프트럭 때문에 버스 타기가 아주 까다로웠다”며 “수원시민들의 하나같은 염원 덕분에 KT가 수원으로 연고지가 확정됐는데 이제는 시민불편은 나몰라라 하고 자기네들 공사만 하면 되는거냐”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KT위즈 관계자는 “수원시민들이 KT위즈를 위해 얼마나 노력해 주셨는지 잘 알고 있다”며 “보다 편안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시민들 불편을 최소화해 서둘러 공사를 마무리 하겠다”고 밝혔으며 수원시 관계자는 “시의 재산인 만큼 시민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더욱 신경쓰겠다”고 말했다./정재훈기자 jjh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