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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변호사 전화상담 “속 터져”

안받거나 연락준다고 약속하고 전화 없어
주민들 “변호사들 무성의한 태도에 서운”

<속보>전국의 읍·면지역 주민들의 법률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시행중인 ‘마을변호사’ 제도의 특성상 전화 등을 통한 상담이 주를 이루고 있는(본보 3월5일자 18면 보도) 가운데 전화를 잘 받지 않거나 회신 전화를 하지 않는 일부 변호사들이 주민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8일 법무부와 일부 도민 등에 따르면 마을변호사 제도가 시행된 지난 2013년 총 상담 건수는 284건으로 이 중 전화 등을 이용한 상담이 213건(75%)으로 절대 다수를 차지했으며 지난해에도 447건 중 277건(61.9%)이, 올해에도 현재까지 진행된 상담 36건 중 32건(88.8%)이 전화 등을 통해 이뤄졌다.

하지만 일부 도민들은 마을변호사에게 전화를 걸면 무슨 이유에선지 전화를 받지 않거나 잠시 후 연락하겠다고 한 뒤 전화를 걸어오지 않는 등 상담에 불성실한 일부 변호사가 있다고 토로, 공익을 위해 재능기부를 하고 있는 대다수 변호사들의 명성에 먹칠을 하고 있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윤모(60·여)씨는 “예전에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을 일이 있어 전날 변호사에게 전화를 했지만 전화를 받지 않았고 조사가 끝난 이틀 뒤에야 전화가 와 허탈했다”며 “고소를 당한 일이 대수롭지 않은 일이라 대화로 해결해서 다행이지 안그랬으면 변호사만 믿고 있다 큰일날 뻔 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김모(72)씨 역시 “아들 문제로 상담을 하고 싶어 인터넷으로 상담을 하려다 컴퓨터가 어려워 전화를 걸었는데 받자 마자 끊더니 아예 연락이 없었다”며 “변호사님들도 바쁘겠지만 너무 무성의한 태도에 서운함을 감출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이에 한 변호사는 “마을변호사들은 재능기부를 하겠다고 밝힌 변호사들이니 고의로 연락을 하지 않았을 리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일부 변호사들이 모르는 번호인데다 재판 등에 들어가 있는 상황이 생기면 연락하는 것을 잊어버렸을 수는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변호사도 “일부 변호사들의 경우 적극적으로 마을변호사 활동을 원했던 경우가 아닌 경우도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열정이 보이지 않는 변호사들이 있을 수 있다”며 “더욱이 상담이 사건 수임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지 않다보니 상담이 후순위 일로 밀리는 경우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양규원기자 yk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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