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지난해에 이어 수출이 경제를 이끌어 하반기부터 경기가 회복단계에 이를 것으로 보이나 결국 설비투자와 고용안정이 관건입니다"
윤승일 한국은행 경기본부장은 올해 경기지역의 경기에 대해 낙관적인 견해를 보인다. 지난해 5월 취임한 윤 본부장은 중소기업의 설비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올해 자금지원을 지난해보다 897억원 늘어난 6천275억원으로 책정하는 등 올해 경기 회복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7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윤 본부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출이 증가하고 있지만 고용없는 성장이 지속되고 있어 실제 체감경기는 그만큼 회복되지 않았다"며 "설비투자 압력이 가시화되는 하반기부터 고용안정 등 경기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가계 대출에 대한 부담이 증가해 소비심리가 여전히 불안하지만 신용카드사 등이 자본금 확충 및 구조조정을 통해 하반기에는 안정권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국내 전반적인 경기 전망은
▲ 올해 우리나라 경제는 미국 등 주요 선진국 경제 성장과 함께 그동안의 경기부양정책에 대한 뚜렷한 효과가 나타나 점차 호전될 것으로 예측된다.
수출 및 설비투자 증가, 소비 회복 등으로 GDP 성장률도 5%대로 높아지고 물가도 3%내외에서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노사갈등, 금융시장 불안, 북핵문제, 조류독감 등 향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잇는 북확실한 요소가 상존하고 있어 설비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역점을 둬야 한다.
- 경기본부의 올해 역점 사업은
▲ 올해는 경기회복을 뒷받침하기 위해 물가상승, 주택가격 반등 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물가가 중기목표인 2.5~3.5% 범위내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통화정책을 운영해 나갈 방침이다.
또 최근 신용카드 문제, 신용불량자 급증 등으로 조기 경제교육의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중고등학교에 대한 금융교육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 중소기업에 대한 경기본부의 지원이 확대되나
▲ 중소기업 지원자금을 지난해 비해 897억원 늘리고 중점지원대상업종도 종전 벤처기업, 수출유망중소기업, 첨단기술보유기업 등에서 반도체, 자동차, 컴퓨터 등 지역경제 선도산업과 화학물 및 화학제품, 음식료점, 기타 기계 장비 등으로 확대했다.
또한 업체당 지원액도 종전 5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조정해 실제 기업이 금융기관 대출기준으로 14억원을 대출받을 수 있다.
- 경기지역의 경기 회복에 가장 장애가 되는 요소는
▲ 여러 가지 요소 중 고용안정이 시급한 문제다. 경기도에서는 청년실업을 7%대에서 4%대로 낮추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는 등 기업들이 설비투자를 늘리고 신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 고용을 안정시킨다면 올해 경기는 안정권에 접어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