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열리는 한국은행 3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회의를 앞두고 ‘3월 소수의견, 4월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금융투자업계에서 확산하고 있다.
금통위가 이번 회의에서 소수의견으로 금리 인하의 운을 띄워 시장과 사전 교감 과정을 거친 뒤 다음 회의에서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시나리오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주 들어 KDB대우증권, 한화투자증권, 부국증권 등이 이 같은 전망을 지지하는 보고서를 잇따라 내놓았다.
이 같은 흐름은 안팎으로 한은에 가중되는 금리 인하 압박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대외적으로는 지난달 말 이후 중국과 인도가 잇따라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 미국을 제외한 거의 전 세계적인 통화완화 추세에 한층 힘이 더해졌다.
국내에서도 소비자물가 상승률, 산업생산, 소비, 수출·수입, 설비투자 등 거의 모든 경제 지표가 부진에 빠지면서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동부증권의 장화탁 주식전략팀장·설태현 연구원은 한은이 성장률 전망은 유지하되 조만간 소비자물가 전망을 기존의 1.9%에서 1% 중반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금리 인하 신호를 보낼 것으로 예상했다.
외국계 투자은행(IB)들도 현재로서는 한은이 가계부채 증가 우려 등으로 인해 인하의 필요성을 전적으로 확신하지 못하고 있으므로내달 인하가 유력하다고 관측했다.
/이기영기자 lgy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