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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국제화복합단지개발 대표이사 사퇴

사기혐의 집유 판결받아…SPC임원직 여부 촉각
인천연대 “시장 사과하고 낙하산인사 중단”촉구

인천시 산하 기관이 출자한 기업 대표가 최근 사기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형이 확정(본보 11일자 1·6면 보도)되자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인천도시공사는 최근 사기 혐의로 집행유예 판결을 받은 송도국제화복합단지개발 이모(58) 대표이사의 사표를 수리했다고 15일 밝혔다.

이후 도시공사는 이씨에 대한 채용 과정에서 과거 부도덕한 사실관계를 사전에 확인하지 못한 점에 대해 유감을 나타내고 임원 채용 시 검증절차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공사는 도시공사가 참여하는 모든 특수목적법인(SPC) 임원에 대해 비위사실 여부에 대한 확인절차를 거쳐 임원직 유지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이씨는 2년 전 부동산매매와 관련, 사기 혐의로 피소돼 재판에 회부됐고, 1심에서 징역 6월, 항소심에서 징역 6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그는 항소심에 불복해 상고했고, 지난 1월 대법원이 상고를 기각함에 따라 징역 6월,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됐다.

그는 유정복 인천시장과 제물포고·연세대 동기동창인으로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유 시장 선거 캠프 선대위 의장으로 선거운동을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이와 관련,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는 보도자료를 통해 “인천시장은 이 대표의 사의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할 것이 아니라 시민들에게 사과하고 측근 낙하산인사를 중단하는 것은 물론, 인사 검증시스템의 재정비를 약속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이번 사건을 도시공사의 인사시스템 문제로 꼬리자르기를 할 것이 아니라 인천시장이 스스로 나서서 인천시민들에게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광호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사무처장은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부동산 관련 사기범에게 시 산하 부동산개발회사 대표가 된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셈”이라고 했다.

인천경실련도 이날 논평을 통해 “인천시와 시장이 ‘유 시장 친구, 사기 전과자 낙하산 인사’ 논란을 해결하려면 이번 인사검증 실패에 대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한다”고 강조했다.

김송원 인천경실련 사무처장은 “유시장이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이번 인사검증 실패에 대한 대 시민 사과”라며 “사과를 통해 실질적인 개선대책과 방향 등을 제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새정치민주연합 인천시당은 논평을 통해 “사기 전과 전력자를 시장 출마 때 선거캠프에서 도왔다고 시 산하 공기업이 출자한 특수목적법인(SPC)의 대표 자리에 앉힌 것은 유 시장의 낙하산 인사 적폐의 실체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것”이라고 밝혔다.

/이현준기자 l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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