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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회사법인 DMZ드림푸드

 

콩은 우리나라에서 쌀 만큼이나 중요하고 친숙한 농산물이다.

특히 파주 장단콩은 국내 생산되는 콩 중에서 가장 좋은 품질을 자랑한다. 비무장지대(DMZ) 인근의 청정 지역인 ‘장단’일대에서 재배되는 장단콩은 과거에도 임진강 쌀과 개성인삼과 함께 파주지역의 대표 식품으로 임금님 수라상에 올랐다.

농업회사법인 DMZ드림푸드(이하 ‘DMZ드림푸드’) 파주 특산품인 장단콩을 사용한 초콜릿의 제조 및 판매, 그리고 장단콩 초콜릿 체험장(파주 임진각)을 통한 서비스업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공지예 대표가 우연한 기회로 취약계층의 취업문제에 대한 고민을 갖게 되면서 지난 2011년 예비 사회적 기업으로 새로운 출발을 했다.



▲ 파주 청정 자연 품은 ‘장단콩 초콜릿’

‘DMZ드림푸드’는 파주의 대표상품을 만들고자 했던 공지예 대표가 2009년 ‘장단콩 초콜릿’ 개발과 함께 창업한 ‘DMZ 파주 드림푸드’에서 출발했다.

2004년부터 임진각에서 문화관광해설사로 활동하면서 파주를 알릴 수 있는 관광상품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던 공 대표는 2007년 암 판정 이후 항암치료를 마친 2008년 호주로 배낭여행에 나섰다가 콩이 들어간 초콜릿을 만나게 됐다.

“당시 앞으로의 삶을 어떻게 해 나갈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던 시기 였다”는 공 대표는 “문화관광해설사를 하면서 가지고 있던 막연한 생각이 현실화 된 순간”이라고 설명했다.

‘DMZ 파주 드림푸드’는 설립 이듬해 3월 경기도 주관 전국 창업경진대회에서 특별상을 수상한 것으로 시작으로, 2010년에는 세계여성발명대회 특허청장상 및 금상, 2010 소상공인수기공모전 우수상 등을 수상하며 빠르게 인지도를 쌓아갔다.



▲ 예비 사회적 기업 전환, 직원 100% 취약계층으로 구성

‘DMZ 파주 드림푸드’는 지난 2011년 사회적 기업 지정을 위해 ‘농업회사법인 DMZ드림푸드㈜’로 법인화 됐다.

사회적 기업으로의 전환은 2010년부터 파주 문산고 특수학급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직업훈련이 계기가 됐다.

직업훈련학교를 거쳐 일자리를 찾지 못하면 결국 시설로 가야 하는 학생들의 사정에 가슴이 아팠기 때문이다.

이후 예비 사회적 기업 지정을 받은 DMZ드림푸드는 제조시설을 추가해 취약계층에 대한 일자리를 마련했다.

또 2011년 경기관광공사와의 MOU를 통해 임진각에 마련한 장단콩 초콜릿 체험장에서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무료 체험을 운영하는 등 사회적 서비스를 확대했다.

DMZ드림푸드는 현재 공 대표를 제외한 직원 모두가 고령자, 장애인, 다문화가정, 한부모가정 자녀 등 100% 취약계층으로 구성돼 있다.



▲ 장단콩 초콜릿에서 DMZ초콜렛까지

각종 대회에서의 수상 성과로 일찌감치 상품성을 인정받은 DMZ드림푸드의 ‘장단콩 초콜릿’은 현재 쿠팡과 위메프 등 온라인 판매망에도 진출해 소비자와 가까이서 만나고 있다.

DMZ드림푸드의 장단콩 초콜릿은 볶은 장단콩을 초콜릿이 감싸고 있는 형태다. 일반적으로 견과류가 들어간 초콜릿은 견과류 자체의 지방 함량도 많아 느끼한 반면 장단콩 초콜릿은 초콜릿의 단맛 뒤로 콩 특유의 고소함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백태가 들어간 기본적인 장단콩 초콜릿과 함께 ‘블랙푸드’인 서릿태, 청서릿태와 쥐눈이 콩이 들어간 초콜릿 등 다양화 되고 있는 콩 초콜릿은 최근 이를 시리즈화 한 ‘콩 시리즈(가칭)’가 출시를 앞두고 있다.

또 파주의 특산물인 개성인삼을 활용한 ‘DMZ 파주 인삼초코 크런치’도 판매되고 있으며, 콩시리즈와 함께 ‘DMZ 초콜릿’도 준비중이다.

고급화 제품인 ‘DMZ 초콜릿’은 파주 이외의 DMZ 접경지역에서의 판매로 DMZ드림푸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6차산업 최우수 업체 선정, 향토기업으로 도약

DMZ드림푸드는 임진각의 장단콩 초콜릿 체험장 운영으로 제조업과 판매업, 서비스업이 연계된 6차 산업 기관으로서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DMZ드림푸드는 앞서 2011년 창조관광사업 공모전 아이디어 부문에서 우수상을 수상한데 이어 지난해 6월 열린 경기도 6차산업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를 계기로 DMZ드림푸드는 향후 파주 특산물을 기반으로 한 향토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이다.

공지예 대표는 “개별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제조공장과 체험장을 일원화한 체험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보다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면 나누는 삶과 장단콩 초콜릿으로 파주를 알리겠다는 두 가지 목표에 한 발 더 가까워 질 것”이라고 말했다.


 

 

 




“나누는 삶과 장단콩 초콜릿으로 파주를 알리겠다는 두 가지 선택에 대해 책임을 질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다.”

공지예 농업회사법인 DMZ드림푸드 대표는 ‘책임’을 강조했다. ‘사회적 책임’이라는 거창한 말이 아닌 ‘자신의 선택에 대한 책임’이다.

꾸밈없는 열정과 담백함으로 자신의 책임을 다하고 있는 공지예 대표를 만났다.



▲ 장단콩 초콜릿을 개발하게 된 배경

2004년부터는 임진각에서 문화관광해설사로 일했는데 이 때 막연히 관광객들이 구입하는 상품 중 파주에서 생산한 것이 얼마나 될까 하는 궁금증이 있었다.

그러던 중 2007년 암 선고를 받고, 항암치료를 마친 2008년 호주로 배낭여행을 떠났다.

그곳에서 콩을 이용해 초콜릿을 만드는 모습을 보게 됐다.

삶에 대한 의미를 찾고자 떠났던 여행이었던 터라 단번에 파주 특산물인 장단콩으로 만든 초콜릿으로 관광상품을 만들면 파주를 알리는데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 안정적이던 회사를 예비 사회적 기업으로 전환했다. 어려움은 없었나.

취약계층 일자리를 위해 제조설비를 갖추느라 어려움도 있었다.

하지만 직원들이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면 오히려 미안하고 감사한 마음이다.

그보다 아직 사회적 기업에 대해 모르는 분들이 많다는 점이 어렵다면 어려운 점이다.

교사들 중에도 사회적 기업이 무슨 일을 하는 곳인지 잘 모르는 분들이 많을 정도다.

사회적 기업이라고 어떤 도움을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어떤일을 하는 곳인지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많다는 것은 아쉬운 일이다.



▲ 개인적인 꿈이나 바람이 있다면

6차산업 최우수업체로 수상한 것을 계기로 향토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회사의 목표다.

파주 콩을 이용한 새로운 사업들을 개발해 현재 임진각에 위치한 체험장과 공장을 일원화 시켜 보다 안정적인 환경을 만든다면 보다 많은 공익 사업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사실 개인적인 꿈은 무라까미 하루키 같은 소설가가 되는 것이었다.

DMZ드림푸드가 자리를 잡고 직원들이 자립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 지면 모두 사회에 환원하고 소설가가 되고 싶은 마음도 있다.

하지만 지금의 일에 책임을 다 할 때까진 미뤄둘 일이다.(웃음)

글 박국원기자 pkw09@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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